‘첫 승’ 신태용호, 무실점 수비에도 ‘물음표’는 여전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6.02 22:45  수정 2016.06.03 08:25

포백 라인, 수차례 실점 위기 허용

골키퍼 구성윤 선방 아니었다면 ‘아찔’

2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4개국 올림픽국가대표 축구대회 나이지리아전에서 골키퍼 구성윤이 상대 공격수의 슛을 막아내고 있다. ⓒ 연합뉴스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지만 수비력은 아직도 물음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끈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4개국 올림픽국가대표 축구대회 첫 경기서 아프리카 최강 나이지리아를 1-0으로 누르고 대회 첫 승을 거뒀다.

리우 올림픽에서 메달에 도전하는 신태용호에게 아프리카 챔피언 나이지리아는 본선에서의 경쟁력을 시험할 수 있는 최적의 상대였다.

실제 나이지리아는 그동안 만났던 상대들과는 달랐다.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피지컬과 특유의 개인기를 앞세워 한국의 골문을 수차례 위협했다.

특히 심상민과 송주훈, 최규백, 이슬찬으로 이뤄진 포백라인은 나이지리아의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에 고전하며 위기 상황을 초래했다.

전반 19분에는 전진패스 한방에 수비 라인이 붕괴되며 결정적인 찬스를 허용했고, 35분에는 중앙수비수들이 상대 공격수 아워니를 놓치며 실점 위기를 초래했다. 골키퍼 구성윤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선제골은 나이지리아의 몫이었다.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숱한 위기 상황을 모면하며 아슬아슬하게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후반 9분에는 주장 송주훈이 나이지리아의 크로스를 확실하게 걷어내지 못하며 허용한 슈팅이 골대를 맞는 아찔한 상황으로 연결됐다.

후반 34분 상대의 측면 크로스는 아무도 차단하지 못하며 또 한 번 위기를 맞았다. 나이지리아 공격수 세 명이 달려들었지만 공을 아무도 터치하지 못했기에 망정이지 실점이나 다름 없는 상황이었다.

한국은 전반 40분 프리킥 상황에서 최규백(전북 현대)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골을 넣어 승부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하지만 득점 이후 3분 만에 또 다시 나이지리아에 결정적인 찬스를 허용하는 등 수비 집중력에서 허점을 노출했다.

물론 이날 나이지리아의 전력은 생각보다 탄탄했다. 또한 이날 중앙 수비수로 나선 최규백은 그간 신태용호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해 수비 조직력이 완벽하다고는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올림픽은 순간의 방심과 실수가 그대로 팀 패배로 직결될 수 있다. 무엇보다 나이지리아는 강했지만 완벽한 100% 전력이라고는 볼 수 없었고, 한국은 홈에서 익숙한 환경 속에 경기를 치렀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특히 올림픽과 같이 압박감이 심한 무대에서 수비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남은 온두라스와 덴마크와의 경기에서는 좀 더 수비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리우 올림픽까지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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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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