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축구연맹 본부 추가 압수수색
제프 블라터 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제롬 발케 전 사무총장이 지난 5년간 무려 960억원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연합뉴스는 스위스 연방 검찰의 말을 인용해 지난 2일(현지시간) 취리히에 있는 세계축구연맹(FIFA) 본부를 추가 압수수색하고 회계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스위스 검찰은 지난해 9월 블라터 전 FIFA 회장의 부패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본격화했다. 지난 3월에는 발케 전 사무총장이 연루된 정황을 잡고 수사를 확대했다.
두 사람 모두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지난해 12월 FIFA 윤리위원회는 6년, 발케에게 12년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윤리위는 발케 전 사무총장이 2014년 브라질 원드컵 축구대회 입장권을 암시장에 빼돌리고 월드컵 TV 중계권을 헐값에 팔아넘기려 했으며 조사가 시작되자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발케 사무총장을 발탁한 블라터 전 회장은 지난해 잇따라 불거진 FIFA 고위층 비리와 관련해 수사 대상에 오르자 사퇴했다. 이후 지위 남용 등과 관련해 FIFA로부터 자격정지 6년 징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