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 된 자녀를 둔 부모 10명 중 4명은 취업이나 결혼한 자녀를 계속해서 부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가족형태 다변화에 따른 부양체계 변화전망과 공사 간 부양분담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9월 만 25세 이상 성인 자녀가 있는 40~64세 부모 26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39%(102명)가 성인 자녀에게 경제적 지원을 하고, 일상생활 등에 도움을 주고 있었다.
부양하는 25살 이상 성인 자녀의 86.9%는 미혼이었고, 취업자 58.9%, 비취업자 28%, 학생 13.1% 등으로 조사됐다.
성인 자녀 부양 기간은 2~3년 32.2%, 1년 이하 24.1%, 6~10년 19.9%, 4~5년 17.8%, 11년 이상 6% 등이었다. 평균 4.13년이다. 전체의 68%는 부양하는 성인 자녀와 함께 살고 있었다.
지난 1년간 성인 자녀 부양에 든 비용은 월평균 73만7000원이었다. 월 50만원 이하 56.2%, 월 100만원 이하 26.6%, 월 101만원 이상 17.3% 순이었다.
성인 자녀 부양의 어려움으로는 '부양비용 부담'(39.2%)을 가장 많이 답했고, 이어 '자녀와의 갈등'(29.8%), '개인 및 사회생활 제약'(10.1%), '부양으로 인한 건강악화'(4.3%), '배우자 및 다른 가족과의 갈등'(3.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