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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대망론에, 이해찬 "외교관은 국내정치와 안맞아"


입력 2016.06.06 10:38 수정 2016.06.06 11:56        스팟뉴스팀

"외교관 많이 봤지만 대선 후보까지 간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최근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충청 대망론'이 급속히 커져가는 가운데 이해찬 무소속 의원은 5일(현지시간) "외교관은 국내정치와 캐릭터상 안 맞는다"고 밝혔다.(자료사진)ⓒ데일리안

무소속 이해찬 의원은 5일(현지시간) 최근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충청 대망론'이 급속히 커지는 것에 대해 "외교관은 국내정치와 캐릭터상 안 맞는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미 국무부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 중인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 주(州) 애난데일의 한 식당에서 동포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반기문 사무총장 대망론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정치를 오래했지만, 외교관은 정치에 탤런트가 맞지 않다. 외교도 중요하지만, 갈등이 심한 정치에 외교관 캐릭터는 맞지 않다" 며 "정치는 돌다리가 없어도, 물에 빠지면서도 건너가야 하는데 외교관은 돌다리를 두드리고도 안 건너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교차원의 정치는 하지만 경제, 사회, 정책, 문화, 교육 등 외교관계 이외에 나머지 영역에서는 인식이 그렇게 깊지 않다"며 "(반 총장도) 국내 정치를 하는 데 과연 적합한지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대선후보가 전멸하다시피 해 무주공산이 된 상황이니 언론이 (반기문 대망론을) 붐업 시키려는 의도가 강하다"며 "반 총장이 임기 중에 북한에 가서 6자회담을 중심으로 해서 다자안보체제로 가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오는 8일 미국 뉴욕에서 반 총장을 만난다. 둘의 만남은 반 총장 쪽의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정치 얘기를 하는 자리가 아니며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자리는 아니다"며 "오래 못 봤는데 우리가 미국에 왔다는 얘기를 듣고 반 총장이 '차 한 잔 하자'고 연락해와 차나 한 잔 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한편 충청권의 또 다른 차기 주자로 불리던 안희정 충청남도지사도 지난 4일 반기문 대망론에 대해 "국민 앞에서 좋은 경쟁을 벌이길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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