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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솟음 치던 SK, 추락 가속화 배경에는...


입력 2016.06.07 09:25 수정 2016.06.07 09:31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빈약한 득점지원과 쏟아지는 실책...투수 부담 가중

이번주 롯데-NC 홈으로 불러들여 '5강 승부처'

SK의 최근 추락이 심상치 않다. ⓒ 연합뉴스

최근 SK 와이번스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시즌 초반 두산과 함께 선두를 다투던 위용은 온데간데없다.

SK는 지난 두산과의 3연전 스윕패를 비롯해 4연패 수렁에 빠져있다. 최근 3연속 루징시리즈를 기록하며 걷잡을 수없는 하락세다. 개막 후 한 달간 16승 9패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던 SK는 지난달 9승 15패, 6월에도 1승 4패에 그치고 있다. 어느덧 5위까지 추락하며 26승 28패로 5할 승률에도 -2가 됐다.

SK의 가장 큰 문제는 투타 밸런스의 부조화다. 시즌 초반부터 들쭉날쭉했던 타선은 어느새 팀 타율(0.270)과 출루율(0.337), 타점(236개) 등 공격 주요부문에서 모두 꼴찌로 추락했다. 도루(31개)도 최하위 한화에 고작 1개 앞선 9위에 불과하다. 득점권 타율은 0.259로 리그 평균(0.288)에서 무려 3푼 가량이나 낮은 심각한 변비타선이다.

특이한 부분이라면 팀 홈런(61개)에서는 두산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는 점이다.

올 시즌 SK는 득점에서 홈런이 차지하는 비중이 꽤 높다. 상대 타선에 위압감을 주거나 한방으로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은 있지만 그 외 세밀한 득점루트가 너무 약해 모 아니면 도의 답답한 경기가 될 때가 너무 많다. 부상자가 많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특별한 부상자가 없음에도 타선 침체가 심각하는데 SK의 고민이 있다.

상대적으로 SK의 마운드 경쟁력은 준수한 편이다. 팀 평균자책점은 4.39로 리그 4위지만 선발진만 놓고 보면 4.32로 리그 2위까지 올라간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무려 27번을 합작하며 두산(31회)에 이은 2위다.

하지만 최근 10경기에서는 선발 평균자책도 6.24로 치솟았다. 이는 단순히 선발만 못했다기보다는 타선과 수비의 지원 등 복합적인 문제와 관련되어 있다.

SK 마운드의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김광현은 올 시즌 QS 1위(10회), 평균자책점도 리그 5위의 성적을 내고도 5승(6패)에 머물고 있다. 5월 12일 두산전 승리 이후 한 달 가까이 승리 없이 3패만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수 켈리도 8번의 QS를 기록하고도 3승(3패)에 불과하다. 5승의 세든은 최근 3연패로 평균자책점이 5.03까지 올라갈 만큼 부진하다.

SK 선발진은 최근 10경기에서 경기당 약 2점의 득점지원에 그쳤다. 투수들 입장에서는 타선지원을 기대할 수 없다는 생각이 실점에 대한 부담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더구나 SK는 올 시즌 벌써 54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한화(57개)에 이어 2위에 오를 만큼 수비에서도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다. 투수들에게는 동료들을 믿고 던지기 어려운 환경이다.

SK는 김용희 감독 부임 2년차를 맞이해 상위권으로의 도약을 자신했다. 그러나 현실은 올해도 쉽지 않은 5강 경쟁에 허덕이고 있다. 이번 주 롯데와 NC를 안방으로 불러들이는 SK가 홈 6연전에서 반전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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