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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경기' KIA 김주찬, 강화 유리로 변신?


입력 2016.06.07 14:41 수정 2016.06.07 14:4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종수 기자

'유리몸' 오명 딛고 올 시즌 전 경기 출전

김주찬은 팀이 치른 51경기에 모두 나서고 있다. ⓒ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베테랑 김주찬(36)은 팀내 유일한 주전 외야수다.

선수층이 얇은 KIA는 공격, 수비 능력을 함께 갖춘 주전급 외야수가 턱없이 부족하다. 이호신은 타격이 아쉽고, 오준혁-노수광-김다원 등은 수비에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김원섭, 신종길 등은 노쇠화 기미가 뚜렷하고, 나지완은 수비를 맡기기 불안하다는 혹평을 듣고 있다.

김주찬도 한 시즌을 풀로 뛸 주전 외야수라고는 장담할 수 없다. 공격, 수비 밸런스가 가장 좋은 선수임은 분명하지만 잦은 부상은 김주찬의 커리어를 상대적으로 평가절하하게 만든다.

“부상 없이 건강한 몸이었다면 이종범에 가장 가까운 선수로 성장했을 것이다.”라는 극찬에서도 알 수 있듯, 부상은 김주찬의 가장 큰 적이다. 컨디션이 좋을 때의 김주찬은 빠른 배트스피드를 바탕으로 어떤 공이든 구질과 코스에 상관없이 때릴 수 있다.

매우 빠른 발까지 갖추고 있어 한동안 도루왕 후보로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부상만 없다면 타석, 루상에서 손꼽히는 존재감을 펼칠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100경기 이상 출장한 시즌이 절반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김주찬은 부상을 연상케 한다. 미친 듯이 안타를 몰아치다가도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이탈하고 복귀하기를 반복한다. 여기에는 허슬플레이를 마다하지 않는 근성도 영향을 미쳤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2012시즌 후 KIA는 FA 시장에서 테이블 세터감으로 김주찬을 낙점했다. 결과적으로 김주찬 영입은 절반의 성공은 거뒀다. 롯데 시절처럼 에너지 넘치는 호타준족의 모습은 보여주지 않았지만 부쩍 장타력이 올라가며 중심타자도 가능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장타율이 0.571로 치솟았다. 홈런(18개) 역시 프로 데뷔 이래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이범호 정도를 제외하고 안정적인 중심타자가 없는 입장에서 김주찬의 변신은 환영할만하다. 테이블 세터는 발 빠른 선수들을 돌려서 메운다 하더라도 적시타를 쳐줄 타자가 많지 않아 김주찬이 타석에 들어서면 많은 기대가 된다. 김주찬은 KIA 입단 후 매년 3할 이상 치는 등 안정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김주찬이 3년간 기록한 타율 0.331은 같은 기간 500타석 이상 소화한 KIA 선수 중 가장 높은 타율이다.

문제는 역시 부상으로 인한 잦은 결장이었다. FA 첫해 47경기 밖에 들어서지 못했다. 지난 3시즌 동안 100경기를 채운 것은 딱 한 번뿐이다. 400타수는 한 번도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에 나서기만하면 가장 듬직한 타자라는 것에느 이견이 없지만, 결장이 잦은 것이 문제다. 무리한 주루플레이를 자제하고 지명타자로 자주 기용하는 등 여러 방법을 강구했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김주찬이 달라졌다. 놀랍게도 김주찬은 팀이 치른 51경기에 모두 나서고 있다. 전 경기 출장하며 팀 내 최고타율(0.338)로 KIA 타선을 이끌고 있다. 단순히 타율만 높은 게 아닌 여전히 찬스에 강하다.

시즌 초반 나지완이 수비에서 문제를 일으키자 외야수로도 꾸준히 출장해 준수한 수비까지 보여주고 있다. 현재 김주찬의 팀 공헌도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KIA 팬들 역시 “유리 몸에서 강화유리로 변신했다”며 놀라고 있다. KIA에서 4번째 시즌을 맞이한 김주찬이 올 시즌이야말로 건강한 몸으로 공수를 주도할 것인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김종수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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