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외할아버지, 본처 외에 애인 3명 더 있었다
전문가 "김정은 친모 고용희 귀향 이유는 부친 불륜"
"김일성, 체제유지 위해 수령 등 스탈린 그대로 모방"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외할아버지로 추정되는 고경택이 '복잡한 여자문제'로 인해 그의 딸인 고용희(고영희, 김정은의 친모)와 함께 귀향선에 올라 북한으로 들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반적으로 북한으로 들어간 재일교포들은 '째포'라고 불리며 무시와 괄시의 대상이 된다. 특히 북한 체제에 순응하지 않았던 재일교포 귀국자들 중 상당수가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으로 들어가야 할 이유가 있었다는 것이다.
재일교포로 재일본조선인총연합 출신의 고영기 데일리NK 일본 편집국장은 8일 역사정립연구소가 주최한 '김일성과 북한 정권 바로알기'라는 제하의 한·미·일 국제세미나에서 발제자로 참여해 "고용희와 (그의 친부인) 고경택이 북한으로 오게 된 이유는 고용희의 어머니뿐만 아니라 세 명 정도의 애인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고 국장은 "고경택은 이 같은 여성문제로 인해 고민을 하다가 일본에 있기 곤란한 상황이 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본에서 이와 관련돼 체포됐으며 일본 법무부에 관련 자료도 있다. 때문에 일본에 있기 싫어했고 이후 조선으로 들어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고경택은 한국과 일본을 왕래하는 밀항선박을 운영했던 것이 탄로나면서 일본에서 강제퇴거 명령을 받아 1962년에 북한으로 들어간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북한 '로열 패밀리'에 대한 우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북한 당국이 유독 김정은의 친모인 고용희에 대한 우상화 작업을 벌이지 않는 것은 이 같은 '출신성분' 문제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북한 당국은 지난 2012년 김정은 등장에 발맞춰 '위대한 선군 조선의 어머님'이라는 이름으로 고용희를 우상화하는 영상을 제작한 바 있지만 이를 공개적인 우상화 자료로 활용한 바는 없으며 대대적으로 고용희의 실명을 거론하며 우상화 작업을 벌인 사례도 없다.
아울러 이날 또 다른 발제자로 참여한 이지수 명지대학교 교수는 김일성 주석이 체제유지를 위해 최고지도자의 명칭, 사진조작 등 스탈린의 통치 스타일을 그대로 모방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김일성을 이야기 하면서 스탈린을 빼놓을 수 없다. 김일성의 통치스타일 대부분이 스탈린을 모방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김일성을 보고 '수령'이라고 부르는 것도 스탈린을 두고 '갈라바'라고 부르는 것을 해석해 불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소련에서 1917년부터 사진조작이라는 역사왜곡도 시작했는데 스타린을 중요인물로 부각시키기 위해 사진을 합치고 조작해서 가운데 있게 하는 왜곡부터 시작했다"면서 "김일성의 항일 투쟁 사진을 보면 그런식의 사진 왜곡이 자주 등장한다. 스탈린의 사진 조작을 모방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일성은 스탈린을 넘어서 스탈린도 하지 않을 것을, 더 왜곡되고 악화된 행적을 보인다"며 권력의 사유화를 지적했다. 그는 "스탈린도 모택동도 권력을 독점은 했으나, 사유화는 하지 않았다"며 "결정적 차이는 세습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일성은 특별한 자질에 의해 지도자가 된 것이 아니라 소련을 정점으로 하는 공산 혁명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선출된 인물이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경력을 왜곡할 수밖에 없었다”며 “경력을 왜곡하다 보니 권력을 사유화하고 북한의 역사를 개인사로 바꾸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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