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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200억 계약설, 중국 기획사 교묘한 흔들기


입력 2016.06.10 08:52 수정 2016.06.11 02:50        이한철 기자

소속사 발빠른 대처로 루머 차단, 뒷말은 무성

송중기 200억 중국 기획사 계약설이 불거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데일리안

한류스타 송중기(31)의 중국 기획사 200억 계약설이 연예계를 발칵 뒤집었다.

송중기의 소속사 블러썸 엔터테인먼트의 발 빠른 대처로 '루머'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모양새지만 여전히 뒷말은 무성하다.

소속사 측은 9일 "중국 기획사와 송중기의 계약은 사실무근"이라며 "송중기는 결코 회사를 떠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과연 중국 기획사가 200억 계약을 제안한 것은 사실인지, 그렇다면 왜 이를 뿌리쳤는지에 대해선 오리무중이다.

무엇보다 관심은 그의 몸값으로 보도된 200억 원에 쏠렸다. 일각에선 이 같은 금액이 결코 근거 없는 소문만은 아닐 것이라고 보고 있다. '태양의 후예' 방영 이후 송중기의 중국 내 인기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기획사들의 한류스타 영입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현빈과 강동원이 중국 모 업체로부터 100억 원대의 계약을 제시받았다는 보도가 나와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 같은 소문에는 몇 가지 배경이 있다. 우선 중국 내 활동을 위해선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중국기획사가 활동에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또 자본력 면에서 앞서 있는 중국 기획사의 흔들기가 계속되면 결국 스타들의 마음도 흔들릴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소문만 무성할 뿐 실제로 계약이 성사되기는 쉽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여전히 부족한 서로에 대한 신뢰다. 중국 현지 활동이 원활해지는 대신 상대적으로 한국 활동이 소홀해지는 부작용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한류스타라 해도 한국 활동을 중심에 둘 수밖에 없다. 최근 한류스타들의 해외시장 진출은 현지 활동을 통한 것이라기보다는 한국 콘텐츠의 수출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물론, 장서희나 추자현과 같이 중국 현지 활동에 무게를 둔다면 가능할 수도 있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안정적인 선택이라고 보긴 어렵다. 강동원과 현빈의 중국 계약설이 결국 소문으로 끝난 것도 결국 '모험'보다 '안정'에 무게를 둔 스타들의 선택을 읽을 수 있다.

더군다나 송중기와 같이 소속사와의 신뢰가 남다른 경우, 이적 가능성은 더욱 낮아진다. 송중기는 데뷔 후 줄곧 김정용 이사와 행보를 함께 할 만큼 서로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다. 따라서 송중기가 만약 중국 기획사와 손을 잡는다 하더라도, 한국 기획사와 협업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중국 기획사의 한류스타 영입 경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언론보도 등을 이용한 중국 기획사의 교묘한 '한류스타 흔들기'는 더욱 집요해질 가능성이 높다. 물론 어떤 선택을 할지는 결국 배우의 몫이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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