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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계파해체? 최경환·김무성의 '테이블 정치'


입력 2016.06.10 17:06 수정 2016.06.10 17:09        장수연 기자

font color = red><현장>김무성은 친박 정종섭·이철우와, 최경환은 비박계 김성태와 식사

최경환(가운데) 새누리당 의원이 10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정책 워크숍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정책 워크숍에 참석해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의 특강을 경청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새누리당이 10일 20대 국회 첫 연찬회를 시작했다. 비박계 수장 김무성 전 대표와 친박계 좌장 최경환 의원도 정치적 잠행을 해제하고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워크숍의 핵심 과제가 '계파 청산'인만큼 양대 계파 수장들 역시 계파를 불문하고 여러 의원과 두루 어울리는 모습을 보였다.

'다함께 협치, 새롭게 혁신'을 주제로 정책워크숍 성격을 겸해 열리는 이날 연찬회의에는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가 모두 참석했다. 최다선인 서청원 의원을 비롯해 혁신위원장직에서 사퇴한 김용태 의원도 자리를 함께했다. 특히 김무성 전 대표는 워크숍 시작 시간보다 30여분 전에 도착해 동료 의원들과 담소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20대 국회에서도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비록 원내 2당이 됐지만 집권여당의 책무는 변함이 없다"며 "우리 당이 확 달라져야 한다. 또 다시 계파 타령을 하면 아마도 당은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말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계파 문제는 이제 '정치 박물관'으로 보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눈길은 양대 계파 수장에게로 향했다.

김무성 전 대표는 의원들과의 담소 이후 줄곧 혼자 앉아 있었다. 뒤늦게 연찬회장으로 들어오는 의원들도 김 전 대표 옆에 앉지는 않았지만 일일이 반가운 얼굴로 인사하며 지나갔다. 반면 15분쯤 늦게 참석한 최경환 의원은 하태경 의원 인근에 착석했다.

점심시간이 되자 양대 수장의 계파 해체 움직임은 본격화하는 듯했다. 먼저 식당에 들어간 김 전 대표는 친박계로 분류되는 정종섭 의원과 이철우 의원과 함께 식사했고, 최 의원은 비박계 중진으로 꼽히는 김성태 의원과 함진규 의원과 한 테이블에서 밥을 먹었다. 점심시간 이후에도 최 의원은 비박계 이혜훈 의원과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연찬회에서는 상임위원장을 둘러싼 논의도 계속되고 있다. 20대 국회 전반기 새누리당 상임위원장 몫 8자리를 두고 당내 3선 이상 24명 의원들은 각축전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의원들 간 표 대결을 막기 위해 2년의 전반기 상임위원장 임기를 1년으로 쪼개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최대한 많은 의원들에게 상임위원장 몫을 배분하겠다는 의도다.

정 원내대표는 "20대 국회는 전반기 8명, 후반기 8명 모두 16명이 상임위원장직을 (맡을 수 있다)며 "저희 당은 3선 이상이 22분, 4선 이상이 2분으로 24분이 20대 국회 상임위원장을 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4분 모두를 다 소화할 수 있는 길도 있다면 적극적으로 연구해보자"며 "야당은 표 대결까지 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우리도 남은 시간을 잘 활용해 서로 이해하고, 좋은 출발을 국민들에게 보여줬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장수연 기자 (telli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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