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0만원 수술비 나와 경찰 수사 나서
중국서 코를 곤다는 이유로 룸메이트의 머리를 심하게 때려 청각 기능을 상실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세계일보가 12일 보도했다.
세계일보가 중국 인민망 등 외신들의 보도를 인용한 것에 따르면 지난 4월 17일 중국 산시(陝西) 성 옌안(延安)대학교 부속 중학교 기숙사에서는 재학 중인 마(15)군이 이날 오후 11시쯤 잠자던 중 룸메이트에게 수차례 폭행당했다. 그의 룸메이트는 마군을 바닥에도 넘어뜨렸다. 이유는 마군이 코를 너무 심하게 골았기 때문이다.
다음날 마군은 심한 어지럼증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학교를 찾아온 엄마와 집으로 돌아갔으며 다음날 찾아간 병원에서 측두골 골절이라는 뜻밖의 소식을 접했다. 게다가 왼쪽 귀도 잘 들리지 않았다. 이틀 전 룸메이트의 폭행이 유력한 이유인 것으로 파악됐다.
마군은 곧바로 수술대에 올랐고 왼쪽 머리에는 길이 8cm가량의 흉터가 남았다. 다행히 수술은 잘 끝났지만, 예상 치료비 15만위안(약 2700만원)이 나왔다.
학교 측은 도의적 차원에서 10만위안(약 1800만원)을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마군의 가족은 가해 학생 측과 연락을 시도했으나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이날 기숙사에서 벌어졌던 룸메이트 폭행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