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현재 미국 액시올 합작 법인 공장 기공식 참석 중
지난 12일 일본 간 신동주는 역전 꿈꾸며 종업원 지주회 설득
신동빈, 현재 미국 액시올 합작 법인 공장 기공식 참석 중
지난 12일 일본 간 신동주는 역전 꿈꾸며 종업원 지주회 설득
검찰이 롯데그룹에 대한 전방위 수사 강도를 높여 가는 가운데 해외 출장 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귀국하지 않고 일본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참석을 위한 일본행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달 말 예정된 주총에서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표 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롯데에 따르면 현재 신 회장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이날 있을 액시올 합작 법인의 에탄크래커 공장 기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에 머무르고 있다.
앞서 신 회장은 롯데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이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 7일 멕시코 칸쿤에서 열리는 국제스키연맹 행사에 대한스키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하기 위해 해외 출장 길에 올랐다.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곧바로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 해임안을 일본 주총에 안건으로 상정해달라고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호텔롯데 회계장부에서 문제점을 발견했다며 적절한 시기에 공개할 것이라고 선전포고를 했다.
이어 지난 12일 먼저 일본으로 떠난 신 전 부회장은 현재 일본롯데 종업원지주회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현재 검찰 수사 강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고 한국 여론조차 좋지 않아 신 전 부회장은 이를 적극 이용, 종업원지주회 표를 자신에게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은 이번 수사 여파로 액시올 인수를 포기하고 호텔롯데 상장을 철회하는 등 추진 중이던 경영정책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타격을 입은 신 회장 역시 미국 일정이 끝나자마자 이번주 내로 일본으로 건너가 표심을 확실히 하는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롯데에 따르면 현재 신 회장은 국내 수사 상황과 여론을 직접 보고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앞서 신 전 부회장과 신 회장은 이미 두 차례 주총에서 표 대결을 벌인 바 있다. 두 차례 모두 종업원지주회가 신 회장의 손을 들어주며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번 주총에서는 역대 최대 타격을 입은 신 회장이 다시 한 번 신임을 얻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롯데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이 국내 수사 상황을 과장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신 회장이 주총에 직접 참석해 설명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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