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적극적 재정 보강"…추경 가능성 열어둬

주요 연구기관장 간담회서 "하반기 경기‧고용 리스크 우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적극적 재정보강과 함께 부문별 활력 제고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추가경정예산(추경) 가능성을 열어뒀다.(자료사진)ⓒ데일리안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적극적 재정보강과 함께 부문별 활력 제고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추가경정예산(추경) 가능성을 열어뒀다.

유 부총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주요 연구기관장 간담회에서 “국민이 체감하기에는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미약하다”며 “기업구조조정 등에 따른 수출 부진과 내수 둔화, 경기·고용 리스크에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경 편성 가능성에 대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열심히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제조업 고용이 둔화하는 가운데 경기와 고용의 하방 위험이 커질 우려가 있다”며 “하반기는 우리 경제에 또 하나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출 감소세가 장기화하면서 설비투자 위축 등 내수부문으로 점차 파급되고 있고, 청년실업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고용여건이 나이지지 않고 있다”며 “재정조기집행과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임시 공휴일 효과 등으로 내수가 개선되고 수출 부진도 조금씩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기업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그동안 경제혁신 성과를 구체화한다면 우리 경제가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동주 국토연구원장과 유병규 산업연구원장,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장, 박형수 조세재정연구원장, 신성환 금융연구원장, 방하남 노동연구원장, 김상호 보건사회연구원장, 김주형 LG경제연구원장, 강인수 현대경제연구원장, 황규호 SK경영경제연구소장, 김준동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