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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압송 지연 ‘선상살인’ 베트남 선원 2일째 현지조사


입력 2016.06.25 13:31 수정 2016.06.25 13:33        스팟뉴스팀

범행 동기·공범·현장 목격 여부 등 사건 경위 집중 조사

피의자 2명 27일 국내 압송 예정

원양어선 광현 803호(138t)에서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베트남 선원 2명이 2일째 현지조사를 받고 있다.

부산 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25일 항공편을 이용해 국내로 입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유지인 아부다비 당국과의 조율에 어려움을 겪어 결국 수사에 혼선이 빚어졌다. 아부다비 당국이 피의자 입국을 거부해 국내 압송이 27일로 연기된 것.

피의자들의 압송이 늦어지면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 등 계획했던 수사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해경은 살해된 선장 양모(43)씨와 기관장 강모(42)씨 시신을 지난 24일 세이셸 국립병원에 안치한 후 외교부, 현지 정부 등과 국내 운구 계획을 협의하고 있다.

부산해경 특별수사본부는 피의자가 압송되면 살해 동기, 경위, 공모 여부 등을 조사한다. 부산지법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다.

광현호는 인도양 공해 상에서 베트남 선원 2명이 선장과 기관장을 흉기로 살해한 지 나흘만인 24일 새벽 세이셸 빅토리아 항에 도착했다.

현지서 머물고 있는 부산해경 조사팀은 광현호 입항 전부터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격리하고 선원 안전 확인·증거물 확보·현장 감식·시신 검안 등을 진행했다.

조사팀은 베트남·인도네시아 선원 13명과 한국인 항해사 이모(50)씨를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 현장 목격 여부 등 사건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해 선원 간에 진술을 비교·분석하고 살인 사건의 실체적 진실에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해경은 참고인 조사 후 목격자, 최초 신고자 등 핵심 사건 관계자의 입국을 추진한다.

부산지법이 피의자 심문용 구인영장을 발부한 만큼 세이셸에서는 가해 베트남 선원 2명에 대해 면담 등 기본적인 조사만 마치고 국내 압송 후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해경은 조사팀 파견 전 살인혐의 베트남 선원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해경은 이들이 구속되면 열흘 간의 수사를 진행해 사건 전모를 밝혀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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