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순위’ GSW, 변수는 듀란트-커리 케미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6.07.09 09:04  수정 2016.07.09 09:04
케빈 듀란트(사진 오른쪽)가 리그 최강팀 중 하나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스테판 커리와 한솥밥을 먹는다. ⓒ 게티이미지

현역 최고의 스몰포워드 듀란트, 커리와 한솥밥
골든스테이트, 호화 라인업 구축으로 ‘슈퍼팀’ 탄생


NBA에 또 하나의 슈퍼팀이 탄생했다.

현역 최고의 스몰포워드이자 득점기계로 꼽히는 케빈 듀란트가 리그 최강팀 중 하나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듀란트는 4일(현지시각) “골든스테이트로 간다”는 의사를 직접 밝혔다. 듀란트의 몸값은 2년간 약 5430만 달러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2014-15시즌 파이널 우승을 차지했고, 2015-16시즌에는 NBA 역대 정규시즌 최다승 신기록인 73승을 달성했다. 비록 파이널에서 르브론 제임스의 클리블랜드에 패하여 2연패는 좌절됐지만 여전히 막강한 전력으로 다음 시즌 우승후보 0순위로 평가받는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만장일치 MVP에 선정된 에이스 스테판 커리를 비롯해 클레이 톰슨, 드레이먼드 그린 등 각 포지션에 올스타급 호화멤버가 포진해있다. 여기에 MVP와 득점왕 출신인 듀란트까지 가세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골든스테이트가 사실상 다음 시즌 우승을 미리 예약했다고 평가할 만큼 듀란트의 이적은 NBA에 충격적인 소식이기도 하다.

특히 NBA는 최근 10여 년 간 특급 스타들이 한 팀에서 의기투합하는 ‘슈퍼팀’ 만들기가 우승의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르브론 제임스, 드웨엔 웨이드, 크리스 보쉬가 2010년부터 마이애미에서 의기투합해 각각 2번의 우승과 준우승을 이끌어낸 것이 대표적이다. 2007-08시즌에는 보스턴이 케빈 가넷, 레이 앨런, 폴 피어스의 빅3를 구축해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과거에도 슈퍼팀은 종종 있었지만 90년대까지만 해도 전성기가 지나 은퇴가 멀지 않은 스타들이 어떻게든 우승 반지를 한번 차지해보겠다는 일념으로 커리어 말년에 의기투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반면 최근에는 현재도 충분히 한 팀의 에이스가 될 수 있을만한 선수들이 최전성기의 기량으로 슈퍼팀에 동참하는 경우가 점점 빈번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듀란트의 행보는 여러모로 제임스와 닮았다. 제임스는 2010년 클리블랜드를 떠나 마이애미로 이적할 때만 해도 ‘우승을 위해 쉬운 길을 택했다’는 비난을 많이 받았지만 결국 성적으로 모든 논란을 불식시켰다. 제임스는 마이애미에서 2번, 클리블랜드로 돌아온 뒤 1번의 우승반지를 추가하며 전설의 반열에 올랐다.

듀란트는 2010년 당시의 제임스처럼 화려한 경력에 비해 아직까지 우승에 목말라있는 상황이다. 나이도 아직 20대에 불과하다. 커리-톰슨이 건재한 골든스테이트로의 합류는 우승을 위한 가장 쉬운 지름길을 택했다고 할만하다.

마이클 조던이나 매직 존슨처럼 자신의 능력만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지 못했다는 비판을 들을 수는 있겠지만, 적어도 무관으로 기약 없이 시간을 허비하는 것보다는 더 현실적인 선택이다.

물론 슈퍼팀이라고 해도 반드시 우승이 보장된 것은 아니다. 2003-04시즌 LA 레이커스는 샤킬 오닐-코비 브라이언트-칼 말론-게리 페이튼의 초호화 라인업을 꾸리고도 파이널에서 조직력을 앞세운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에게 완패했다.

8년 뒤 드와이트 하워드와 스티브 내쉬의 가세로 구축된 시즌2 역시 마찬가지였다. 르브론 제임스도 마이애미 시절 댈러스와 샌안토니오에게 가로막혀 두 번이나 준우승에 그쳤다. 이외에도 무늬만 슈퍼팀의 실패 사례는 의외로 수두룩하다.

개성 강한 슈퍼스타들이 모인 만큼 공존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양보와 희생이 필수적이다. 다행히 듀란트나 커리는 화려한 기량에 비해 이기적인 성향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선수들이다.

다음 시즌 골든스테이트는 과연 성공한 슈퍼팀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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