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언론, 강정호 옹호 “차별 대우 안돼”

피츠버그 언론이 최근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은 강정호를 옹호했다. ⓒ 게티이미지

피츠버그 언론이 성폭행 혐의로 최근 경찰 조사를 받은 강정호(29)를 옹호하고 나섰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7일(이하 한국시각) “강정호는 혐의가 입증되기 전까지 출장 정지 같은 징계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조사는 받지만 죄가 입증되지는 않았다”며 “구단 역시 강정호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 이전과 똑같이 대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경찰이 강정호의 혐의를 입증할 충분한 증거를 공개하기 전까지 섣부른 예측을 해서는 안 된다”며 “이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나 피츠버그 구단도 마찬가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스트가제트'는 강정호가 최근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매체는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강정호의 경기 출전이 허용돼야 한다”며 “죄가 입증된다면 그때 가서 출장정지를 시켜도 늦지 않는다. 만약 무죄라는 결론이 나온다면 출장정지를 끝내면 된다”고 옹호했다.

성폭행 혐의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강정호는 전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지만 9회초 대타로 출전해 트레버 로젠탈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허들 감독은 7일 경기에 강정호를 4번 3루수로 선발 출전시키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였다.

한편, 지난 6일 미국 시카고 지역지 '시카고 트리뷴'은 강정호가 지난달 시카고에서 성폭행 관련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강정호가 지난달 18일 컵스전을 마친 직후 휴대전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한 여성을 자신이 묵던 호텔로 초대했다.

이후 초대에 응한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강정호가 건넨 알코올 음료를 마신 뒤 15~20분 이후 정신을 잃었고, 자신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