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신 잇몸’ 독일, 부상 병동에 끝내 눈물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입력 2016.07.08 10:21  수정 2016.07.08 10:22
뮐러의 부진과 슈바인슈타이거의 핸드볼 파울은 프랑스전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 게티이미지

프랑스와의 유로 2016 준결승서 0-2로 패배
케디라·고메스 등 주축들 부상 공백 드러나


2014 브라질월드컵 챔피언 독일이 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독일은 8일(한국시각) 프랑스 스타드 벨로드롬서 열린 프랑스와 유로 2016 준결승전에서 0-2로 완패했다. 2000년대 들어 유로 무대와는 좀처럼 인연이 없었던 독일은 4년 전에 이어 두 대회 연속으로 4강에서 짐을 싸게 됐다.

무엇보다 대회 내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일부 선수들과, 지략 대결에서 데샹 감독에게 사실상 KO패한 뢰브 감독의 전술은 프랑스전 패배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전을 앞두고 유독 불운했던 독일의 운명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조별리그, 토너먼트에 이르기까지 부동의 우승 후보 0순위였던 독일도 거듭된 부상 악령에는 속수무책으로 흔들렸다.

토니 크로스와 함께 중원을 이끄는 케디라는 8강 이탈리아전에서 경기 시작 16분 만에 부상을 호소하며 일찌감치 대회를 마감했다. 뒤이어 스트라이커 마리오 고메스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또한 프랑스전에서 케디라를 대신에 중원에 나선 ‘주장’ 슈바인슈타이거는 전반 종료직전 핸드볼 파울로 상대에게 페널티킥 헌납, 선제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고메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최전방으로 자리를 옮긴 뮐러 역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영웅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해 온 뮐러는 이번 대회 내내 실망스런 플레이로 일관하며 무득점으로 씁쓸히 대회를 마쳤다.

설상가상으로 수비의 핵 보아텡마저 후반 중반 그라운드에 쓰러지자 독일의 희망은 완전히 꺾였다. 보아텡이 빠지고 10분 뒤 다시 추가 실점을 내준 독일은 막판까지 사력을 다해 만회를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뢰브 감독은 미드필더를 빼고 괴체, 사네와 같은 공격 자원들을 대거 투입해 반전을 노렸지만 끝내 프랑스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2년 전 브라질 월드컵 우승으로 탄력을 받아 메이저대회 2연패를 노렸던 독일은 오히려 프랑스전 패배로 2000년대 ‘유로 잔혹사’의 악연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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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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