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마일 뿌린 류현진, 아쉬운 장면 1·2·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7.08 14:18  수정 2016.07.08 15:17
640일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전에 나선 류현진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게티이미지

92마일 뿌린 류현진, 아쉬운 장면 1·2·3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9·LA 다저스)이 640일 만의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마쳤다.

류현진은 8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6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복귀전 성적은 4.2이닝 8피안타 2볼넷 4탈삼진 6실점.

드러난 성적은 실망스러웠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분명 긍정적인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던 등판이었다.

지난해 5월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올해 2월 스프링캠프를 통해 첫 불펜 피칭에 나섰다. 당초 5월 복귀가 유력했지만 4월 중순경 사타구니 통증을 시작으로 이후 또 한 번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복귀 일정이 예상보다 늦춰졌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2일 싱글A 경기에 등판한 뒤 메이저리그로 올라왔지만 2년 여 만의 복귀전에서 류현진이 과연 예전의 위력적인 구위를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하지만 류현진은 1회부터 최고 92마일의 패스트볼을 뿌리며 스피드에 대한 그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하지만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을 때 단 2안타에 그친 다저스 타선의 야속한 지원과 수비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며 아쉬움만 가득 남긴 복귀전으로 마무리가 됐다. 류현진의 복귀전을 어렵게 만든 아쉬웠던 장면 세 가지를 꼽아봤다.

장면1. 2회초 투수에 허용한 안타

류현진은 1회초 선두타자 멜빈 업튼 주니어에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샌디에이고의 중심 타선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2회초 선두타자 데릭 노리스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1사후 알렉세이 라미레스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8번 라이언 쉼프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하지만 투수 드류 포머란츠에게 2사후 안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을 내줬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타율 0.152에 불과한 드류 포머란츠에게 안타를 허용하면서 류현진도 다소 맥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장면2. 4회초 코리 시거의 결정적인 실책

류현진은 4회초 샌디에이고 포수 노리스를 상대로 내야땅볼을 유도했다. 노리스의 잘맞은 타구는 그대로 외야로 흘러나가는 듯 했지만 유격수 코리 시거가 몸을 날려 공을 잡아냈다.

하지만 시거는 다소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1루로 급하게 공을 던졌고, 1루수 에드리안 곤잘레스가 뒤로 흘리며 노리스는 2루까지 안착했다.

깔끔하게 선두타자를 잡아내고 갈 수 있었던 상황이 졸지에 무사 2루로 바뀌면서 류현진은 또 한 번 위기를 맞았다. 결국 류현진은 알렉세이 라미레스에게 담장 직격 2루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장면3. 5회초 악동 푸이그의 본헤드성 플레이

4회초까지 69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의 역할은 사실상 5이닝이었다. 5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투아웃까지 깔끔하게 잡아내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무난하게 완수하는 듯했다.

하지만 2사후 연속 2루타를 허용하며 다시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노리스를 고의사구로 내보보낸 뒤 2사 1,2루에서 류현진은 딕커슨을 상대로 외야 플라이를 유도했다. 하지만 딕커슨의 타구를 보고 앞으로 전진하던 우익수 푸이그가 갑자기 뒷걸음질을 치면서 타구를 빠뜨렸다.

그 사이 누상에 있던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으면서 류현진은 2실점을 더 하게 됐다. 푸이그의 본헤드성 플레이로 5이닝 4실점이 될 수 있었던 복귀전이 4.2이닝 6실점으로 순식간에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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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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