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계파 싸움 천박...당원 중심 정당돼야" 출사표
"출마의지 있으면 당당히 국민과 당원에 심판 받아야"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은 10일 오는 8.9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며 "갑질 시대를 끝내고 국민이 강한 수평의 시대로 만들겠다. 당원이 중심이 되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이 죽을 정도로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동안 새누리당은 오히려 대기업과 소수를 위한 경제정책을 강화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국민과 민생을 버리고 권력만을 추구하며 천박한 계파 싸움에 골몰했고 온 국민을 상대로 오만한 갑질 정치를 벌였다"며 "총선이 참패한 후에는 정부여당의 그 누구도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하지 않았다. 정권 재창출의 희망이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는 이제 비판과 반대를 넘어 책임을 지는 정치를 하고자 한다. 근본을 바로 세우며 끊임 없이 변화하고 혁신해 나가겠다"며 "우리 사회의 고질병인 수직적 '갑을 구조'부터 끝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당의 수평적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현장정치를 해 나가고 △대기업 개혁과 노동시장 개혁의 여야 간 빅딜을 이끌어 내 국민 모두가 함께 행복한 '수평적 경제 민주화'를 이룸과 동시에 △국가 패러다임과 시대의 교체를 위해 개헌 논의를 시작할 것을 공약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금 외완위기 이래 경기침체, 저출산 고령화, 청년실업, 기업구조조정, 가계부채, 북한의 안보위협 등 저출산 최대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번 전대는 권력이냐 국민이냐를 선택하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 나 정병국이 천박한 갑질의 시대를 끝내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비박계 후보 단일화에 대해 묻자 "지금 막 출마선언하는 상황에서 단일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며 "누구든 출마는 할 수 있지만 출마의 변이 있어야 하고 그 의지가 본인으로부터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과 당원들이 새누리당에 원하는 것은 계파청산"이라며 "누구든 출마 의지가 있으면 당당히 나와서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당당히 심판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당청관계에 대한 질문에는 "원활하게 협의를 해서 조율해야 한다"며 "다만 일방적 소통이 아닌 상호 소통 속에서 국민의 눈높이를 맞춘다하면 갈등이 있을 수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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