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검찰 출석 "직원들 믿었는데 거짓말 됐다"
박현정 전 대표 명예훼손 사건 수사
성추행 의혹 믿을 만한 근거 있었나
박현정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와 법적 다툼 중인 정명훈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14일 검찰에 출석했다.
정명훈 전 감독은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해 "2년 전 직원들 중 여러 명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아서 도와주다가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간 같이 일한 사람들의 말을 사실이라고 믿어줬는데 지금 상태는 다 거짓말이 됐다"며 "이제는 법적으로 할 수밖에 없고 결론을 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조사를 해야만 결론을 내릴 수 있어 오늘 출석했다"고 입장을 밝히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앞서 박현정 전 대표는 정명훈 전 감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박현정 전 대표는 서울시향 직원들이 제기한 성추행과 폭언 의혹을 정명훈 전 감독이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사실처럼 표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정명훈 전 감독 역시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박현정 전 대표를 맞고소한 상태다.
검찰은 이날 정명훈 전 감독을 상대로 박현정 전 대표의 성추행 의혹을 사실인 것처럼 언급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해 8월 "피해자 진술 외에는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충분치 않다"며 박현정 전 대표의 성추행 혐의 등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 역시 무혐의 처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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