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조기출시설 '탄력'...내달 11일 이전 유력
올림픽 특수로 브라질 등 중남미 시장 수요 견인
갤럭시S7 시장 선점 효과 재현하려는 목적도
내달 2일 선보일 예정인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노트7’이 올림픽 대회로 인해 예년에 비해 공개가 빨랐던 만큼 출시도 보다 빠를 전망이다. 공개와 동시에 출시한다는 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늦어도 같은달 11일에는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달 2일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등에서 동시에 공개되는 갤럭시노트7가 시장 선점 효과와 올림픽 특수를 누리기 위해 조기 등판할 전망이다.
지난해 갤럭시노트5가 8월 20일 국내 출시를 한 것을 감안하면 최소 열흘 이상은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의 경우 출시 1주일 전인 같은달 13일 언팩행사를 통해 공개된 만큼 공개와 출시 일정이 함께 앞당겨지는 것이다.
이는 오는 5일(현지시간) 개막하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대회 기간을 최대한 활용해 올림픽 특수를 노리겠다는 전략이 숨어 있다.
공개 행사가 뉴욕과 런던에서 뿐만 아니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대회 개막 전 공개, 대회 기간 중 홍보와 출시로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겠다는 계산이다.
또 브라질 스마트폰 시장의 상황과도 맞닿아 있다. 브라질은 지난 2014년까지 중국과 함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를 견인해 왔지만 지난해부터 다소 주춤한 상태다.
특히 내수 경기침체로 고용불안과 소득감소가 겹치면서 국내 업체들이 강세를 보인 프리미엄 시장이 더욱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브라질 시장의 위축이 중남미 시장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신제품 출시 일정을 앞당겨 시장의 붐업과 함께 점유율 확대를 꾀하겠다는 목표다.
또 올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7의 학습효과도 갤럭시노트7의 조기 출시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공개된 갤럭시S7은 예년에 비해 빠른 지난 3월11일 출시, 현재까지 약 2500만대가 판매되면서 흥행 돌풍을 이끌었다.
이로 인해 올 2분기 삼성전자 IT모바일(IM)사업부문은 약 4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지난 2014년 2분기(4조400억원) 이후 2년만의 4조원대를 기록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7이 누렸던 시장 선점 효과를 갤럭시노트7에서도 재현하기 위해 조기 출시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특별한 경쟁작이 없었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강력자 경쟁자인 애플의 아이폰7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더욱 서두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공개 동시 출시설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늦어도 11일에는 출시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이 이미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을 통과하는 등 조기 출시설이 힘을 얻는 모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조기 출시 이후 3분기 말까지 한 달 반 정도 되는 기간 동안 500만대 이상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량을 세운 것으로 안다”며 “이를 통해 3분기에도 IM사업부가 4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노트7 출시 일정과 관련, “매번 신제품 공개 후 출시까지 보통 1주일에서 열흘 안팎의 기간이 소요됐다”면서도 “아직 출시 일정에 대해서 정해진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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