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쓴 히메네스, 홈런왕 무관 징크스?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6.07.16 13:14  수정 2016.07.16 13:15

홈런 레이스 결승서 박경수 꺾고 우승

1994년 김기태 이후 홈런왕 배출 없어

홈런 레이스 우승을 차지한 히메네스. ⓒ 연합뉴스

LG 트윈스의 루이스 히메네스(28)가 외국인 선수로는 14년 만에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히메네스는 1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 결승에서 5개의 홈런을 쏘아 올려 3개에 그친 kt 박경수를 제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손에 땀을 쥐게 한 승부였다. 결승서 먼저 타석에 들어선 박경수는 3개의 아치를 그렸고, 이어 히메네스는 3아웃 만에 박경수와 동률을 이루며 우승을 찜해두는 듯 했다. 하지만 아웃카운트 9개까지 되는 동안 히메네스의 방망이는 침묵했고, 그대로 서든 데스로 가는 듯 했다.

방망이를 다시 부여잡은 히메네스는 9번째 공을 담장 밖으로 날려 보냈고, 내친김에 한 번 더 타구를 외야 관중석에 꽂아 넣어 우승을 자축했다.

외국인 선수의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 우승은 이번이 세 번째이며, 2000년 타이론 우즈(두산), 2002년 틸슨 브리또(삼성) 이후 12년 만이다. 또한 LG 유니폼을 입고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1996년 심재학, 2001년 양준혁, 2004년 박용택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지금까지 홈런 레이스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경험한 선수는 양준혁(93년, 98년, 01년), 박재홍(97년, 99년, 08년), 김태균(05년, 07년, 12년)으로 모두 세 차례 정상에 올랐다.

역대 올스타전 홈런레이스 우승자 및 시즌 홈런 개수. ⓒ 데일리안 스포츠

하지만 홈런 레이스에는 징크스가 존재한다. 바로 시즌 홈런왕과 무관하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홈런 레이스는 각 팀을 대표하는 거포들이 출전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다만, 토너먼트로 치러지는 레이스에서 조기에 탈락하거나 예상치 못한 선수의 우승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홈런왕 레이스 우승의 여세를 몰아 시즌 홈런왕까지 도달한 경우는 지금까지 단 한 번으로 1994년 쌍방울 김기태(시즌 25홈런)가 유일하다. 이어 초대 홈런 레이스 우승자였던 1993년 삼성 양준혁은 시즌 23홈런으로 2위, 그리고 2000년 두산의 우즈도 39홈런으로 타이틀을 목전에서 놓쳤다.

현재 히메네스는 22홈런으로 NC 테임즈(25개)에 이어 이 부문 2위를 기록 중이다. 만약 히메네스가 홈런왕 타이틀을 가져간다면 많은 역사를 쓰게 된다. 1998년 우즈 이후 18년만의 잠실 홈런왕이며, LG가 배출한 첫 번째 홈런 1위 선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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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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