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드림팀은 없다. 그래도 NBA를 앞세운 미국농구가 세계 최강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무난히 금메달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미국은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최상의 전력을 구축하지 못했다.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와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를 비롯해 크리스 폴(LA 클리퍼스)-제임스 하든(휴스턴)-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라마커스 알드리지(샌안토니오) 등 포지션별 NBA 최고의 선수들이 대거 불참했다. 올림픽 2연패를 차지했던 2008년과 2012년 드림팀과 비교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물론 선수층이 두꺼운 미국답게 카멜로 앤써니(뉴욕) 케빈 듀란트-클레이 탐슨(이상 골든스테이트), 드마커스 커즌스(새크라멘토) 등 여전히 정상급 선수들이 다수 포진했다. 이중 올림픽 출전 경험이 있는 선수는 앤서니와 듀란트 뿐이다. 몇몇 선수들을 빼면 슈퍼스타라기보다는 최근 뜨고 있는 젊은 선수들 위주의 구성이다.
현지에서는 올림픽 농구대표팀이 NBA 선수들로 구성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가장 약한 팀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역대 자국 드림팀과의 비교에 관한 평가다. 그러나 이번에도 미국농구가 올림픽 금메달을 무난히 획득한다는 것에 대한 의심은 없다.
미국은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공개 평가전에서 아르헨티나와 중국을 대파했다. 아르헨티나는 국제농구에서 전통의 강호고, 중국은 아시아 대표로 올림픽에서 미국과 A조에 속했다. 미국은 선수들이 손발을 맞춘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개인능력 만으로도 상대를 압도하는 경쟁력을 과시했다. 미국이 여전히 경쟁국들과는 선수층의 깊이와 개인능력에서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 장면이다.
역대 미국농구대표팀 최강은 역시 1992년의 원조 드림팀이 꼽힌다. 당시 미국은 마이클 조던, 찰스 바클리, 매직 존슨, 패트릭 유잉 등 당대 최고의 슈퍼스타들로 구성됐다. 당시 멤버 12명 중 크리스턴 레이트너를 제외한 11명이 명예의 전당에 올랐고, 2012년에는 팀 전체가 명에의 전당에 헌액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원조 드림팀 멤버 다수가 4년 뒤에도 다시 이름을 올린 1996년 애틀란타올림픽 대표팀도 역시 드림팀에 버금간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0년대 초중반 들어 미국은 세계농구의 성장으로 한때 거센 도전에 직면했다. 케빈 가넷-알론조 모닝-빈스 카터 등이 주축이 된 드림팀 3기는 이전 대표팀과 달리 아슬아슬한 진땀승부를 거듭했지만 힘겹게 올림픽 3연패를 수성했다.
하지만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는 명장 래리 브라운 감독과 팀 던컨-앨런 아이버슨-스테판 마버리 등 호화멤버들을 내세우고도 3패나 당하며 동메달에 그치는 수모를 당했다. 미국이 올림픽에 NBA 선수들을 출전시킨 이래 금메달을 놓친 대회는 지금까지 2004년 아테네가 유일하다.
절치부심한 미국은 2006년부터 전임감독와 상비군제도를 운영하며 대표팀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고, 2008년과 2012년 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세계 정상을 탈환했다. 마이크 슈셉스키 현 대표팀 감독은 2006년부터 무려 10년 넘게 미국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리우올림픽은 미국 농구 드림팀을 볼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대회가 될 전망이다. 다음 대회부터 올림픽 농구에도 나이 제한이 도입, 예전처럼 NBA 최강의 선수들을 한 자리에서 볼수 없게 됐다. 24년간 이어지는 드림팀의 장구한 역사에 유종의 미를 장식하기 위해라도 미국농구는 금메달 의욕이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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