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끝까지 할 것" 김무성 "주말 전 단일화"
단일화 소극적인 주호영, 전대 앞두고 중대 결심할까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로 나선 주호영 의원은 3일 일각에서 나오는 비박계 정병국 의원과의 단일화에 대해 "내 주장을 끝까지 하고 판단을 받을 것"이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주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해 "당의 많은 3선 의원들이 단일화하라는 연장판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나는 내 주장을 당당히 끝까지 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 의원은 전당대회가 가까워질수록 친박 의원들 내부에서 은밀하게 특정 후보를 지원하도록 하는 신호가 내려갈 것"이라며 "친박은 계파로서 결속도 있고 조직력도 있지만 비박은 계파가 아니기 때문에 결속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박이란 이름으로 특정 후보를 지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친박 단일화의) 반작용으로 그런 것이 있을 순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와 관련 비박계의 수장으로 평가 받는 김무성 전 대표는 "비주류 (당 대표) 후보인 정 의원과 주 의원이 이번 주말에 단일화를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1일부터 전국 민심투어를 하고 있는 김 전 대표는 3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묘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주류가 당 대표가 되는 것이 새누리당 발전에 도움이 된다. (단일 후보가 결정되면) 그 사람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의원은 여전히 단일화에 대해 소극적이지만 김 전 대표가 나선다면 전대를 코 앞에 두고 주·정 후보 간 극적인 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만일 그렇게 되면 전대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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