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지 8-0’ 올림픽 36년만의 대기록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6.08.05 11:37  수정 2016.08.05 11:38
한국 피지에서 나온 8-0은 36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 연합뉴스

2회 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신태용호가 약체 피지를 대파하며 무난하게 첫 승을 신고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5일(한국시각)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노바아레나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C조 1차전 피지와의 경기서 8-0 대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왼쪽 날개로 출전한 류승우가 해트트릭 맹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권창훈과 석현준이 멀티골을 기록했다. 여기에 교체 투입된 손흥민까지 득점행진에 가세하며 8골 차 대승을 자축했다.

이로써 한국은 C조 1위로 올라선 가운데 오는 8일 독일과 조별리그 2차전을 펼친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독일과 지난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 멕시코는 앞서 열린 경기서 2-2 무승부로 마쳤다.

그야말로 일방적인 경기였다. 한국은 90분 동안 볼 점유율 71%-29%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고, 실질적으로 주도권을 움켜쥔 시간은 이보다 훨씬 길게 느껴졌다.

올림픽에서 8-0이라는 스코어는 지난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이후 무려 36년만의 대기록이다.

당시 개최국 소련은 조별리그서 만난 쿠바를 상대로 8골의 골폭풍을 몰아친 바 있다. 이후 올림픽에서 8골차 승리는 물론 8골이 나온 경기는 전무하다. 축구의 세계화와 함께 각 국가들의 발전이 이뤄졌고, 이로 인해 전력의 차이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지역 예선으로 약체팀을 한 번 거르는 것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올림픽 출전국이 적었던 과거에는 상상하기 힘든 점수 차가 나오기도 했다. 올림픽 축구 역사상 최다골 차는 1908년 런던 올림픽에서 나온 덴마크와 프랑스의 17-1경기다. 이어 1912년 스톡홀롬 대회에서는 독일이 러시아를 16-0으로 꺾기도 했다.

한국 역시 역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한민국은 해방 후 첫 출전한 1948년 런던 올림픽 1라운드 첫 경기서 멕시코를 5-3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3일 뒤 열린 스웨덴과의 8강전에서 0-12라는 충격적인 대패를 떠안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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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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