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영이 꺾은 '금10' 임레, 살아있는 펜싱 화석

데일리안 스포츠 = 안치완 객원기자

입력 2016.08.10 07:19  수정 2016.08.10 07:20
박상영에 패해 남자 펜싱 에페 개인전 은메달에 머문 제자 임레. ⓒ 게티이미지

한국 펜싱대표팀 막내 박상영(21)이 헝가리 베테랑 제자 임레(41)를 꺾고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박상영은 9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펜싱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 제자 임레(헝가리)를 15-14로 꺾으며 금메달을 따냈다.

대역전극이었다. 박상영은 10-14로 뒤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하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과감한 공격을 감행, 상대를 당황시킴과 동시에 점수를 쌓아갔다. 어느새 14-14 동점이었고, 박상영의 마지막 찌르기가 통과하는 순간 불이 들어오며 기적 같은 역전극이 완성됐다.

다잡았던 금메달을 놓친 제자 임레 입장에서는 통탄할 노릇이었다.

제자 임레는 지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부터 참가하고 있는 펜싱계 살아있는 화석이다. 이 대회에서 에페 개인전 동메달을 딴 그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불참한다.

이후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에페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건 그는 계속해서 현역 생활을 유지했고 이번 대회서 첫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박상영의 벽에 가로 막히고 말았다.

대단한 선수임에 틀림없다. 그는 불혹의 나이에 지난해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유럽 챔피언십 포함 10개의 금메달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마지막 숙원이던 올림픽 금메달의 꿈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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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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