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장수비 환골탈태, 메달행 실크로드 열렸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8.11 06:56  수정 2016.08.12 06:42
한국-멕시코전 결승골 주인공 권창훈(오른쪽). ⓒ 게티이미지

조 1위로 8강 진출 성공, 포르투갈 피해
불안했던 수비진, 무실점으로 환골탈태


한국축구가 올림픽에서 사상 최초로 조 1위 조별리그 통과란 쾌거를 이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1일 오전 4시(한국시각) 브라질 브라질리아 마네 가린샤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리우 올림픽 남자축구 C조 최종전에서 권창훈의 환상적인 왼발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조별리그를 2승1무(승점 7점)로 마무리하며 당당히 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은 2회 연속 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메달까지 가는 길 ‘실크로드’ 열렸다

멕시코전 승리의 가장 큰 수확은 조 1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특히 D조 최강 포르투갈을 피하고 2위 온두라스를 상대하게 된 점은 반갑다.

물론 남미최강 아르헨티나를 제치고 올라온 온두라스는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지만 그래도 개인기량과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포르투갈보다는 상대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아직 조별리그가 모두 종료되지는 않았지만 4강에 진출한다면 A조 1위와 B조 2위의 승자와 4강전을 치르게 되는데 현재로서는 개최국 브라질을 피할 가능성이 크다.

A조는 현재 덴마크가 1위를 달리고 있고, 개최국 브라질은 조 3위로 처져있어 8강행을 장담하기 어렵다. 만약 브라질이 A조 1위를 차지하는 데 실패한다면 금상첨화다. B조 1위가 유력한 아프리카 최강 나이지리아를 피할 수 있다는 점도 반갑다.

이기는 법 터득한 신태용호

상대의 일방적인 흐름 속에서도 신태용호는 권창훈의 결정적인 한방에 힘입어 승리를 따냈다.

한국은 이날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멕시코에 경기 내내 밀렸다. 전반 점유율은 39-61, 후반에도 30-70까지 밀리면서 주도권을 완전히 멕시코에 빼앗겼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밀리는 흐름 속에서도 한국은 수비를 견고히 하고, ‘카운트어택’으로 원하는 승리를 쟁취했다.

조 1위로 당당히 조별리그를 통과한 신태용호지만 냉정하게 봤을 때 8강전 이후부터는 만만하게 여길 상대는 하나도 없다. 하지만 수세 속에서도 승리를 따낸 멕시코전의 경험은 토너먼트에서 더 큰 빛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장현수 센터백 이동, 수비불안 없다

디펜딩챔피언 멕시코 상대로 한국 수비는 클린 시트를 기록했다. ⓒ 게티이미지

공격력만큼은 역대 최고로 평가를 받았던 신태용호지만 수비력은 계속해서 도마 위에 올랐다.약체 피지를 상대로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독일에 3골이나 내준 헐거운 뒷문은 불안요소로 계속해서 지적됐다.

하지만 장현수가 센터백으로 이동한 멕시코전에서는 이런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멕시코의 적극적인 공세에 몇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장현수가 이끄는 수비진은 90분 내내 강력한 정신력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22번이나 슈팅을 허용했지만 결과적으로 골은 내주지 않았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이번 대회 우승후보 멕시코를 상대로 펼친 클린시트는 향후 수비진에 대한 우려를 떨쳐내기에도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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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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