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탈락, 한국 8강…들끓는 열도 반응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6.08.11 14:57  수정 2016.08.11 14:59

스웨덴과의 최종전서 승리 거뒀지만 조 3위로 탈락

일본 축구는 졸전 끝에 조별리그서 탈락했다. ⓒ 게티이미지

아시아 축구의 라이벌 한국과 일본이 올림픽 무대에서 다시 한 번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은 11일(한국시각),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멕시코를 1-0으로 꺾고 사상 첫 2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2승 1무로 당당히 조 1위를 차지하며 8강에서 D조 2위 온두라스와 만나게 됐다.

반면 일본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일본도 최종전에서 스웨덴을 1-0으로 제압하며 1승 1무 1패(승점 4)를 기록했으나, 같은 시각 열린 콜롬비아와 나이지리아의 경기서 콜롬비아(1승 2무, 승점 5)가 승리를 거두며 조 3위로 밀려나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일본은 결과적으로 첫 경기인 나이지리아전에서 덜미를 잡힌 것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강호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협회 재정상의 문제로 선수단의 이동이 늦어지며 경기 시작 6시간 전에야 브라질에 도착했다. 시차와 피로 누적 등을 감안할 때 일본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일본은 나이지리아전에서 극심한 수비 불안을 드러내며 4-5로 충격패를 당했다. 첫 경기부터 꼬인 일본은 콜롬비아와의 2차전에서도 자책골이 나오는 등 2-2 무승부에 그치며 자력 8강행이 이미 불가능한 상황으로 전락했다.

일본 입장에서는 최종전에서 나이지리아가 콜롬비아를 잡아야 희망이 보이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나이지리아는 콜롬비아에 패하며 일본의 마지막 희망에 또 한 번 비수를 꽂았다.

지난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에 패하며 4위에 그친 일본은 내심 이번 대회서 다시 한 번 메달권 진입을 노렸다. 그러나 메달은커녕 예선에서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일본은 지난 1월 아시아 챔피언십 당시 한국에 2-3 역전패 굴욕을 안기며 정상에 올랐던 팀이다. 한국은 당시 2골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충격적인 역전을 허용하며 올림픽 본선티켓을 거머쥐고도 웃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은 본선무대에서 일본과의 재격돌을 강하게 희망하기도 했다.

비록 본선에서 양 팀의 재회는 이뤄지지 못했지만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고 한국은 조별리그 무패로 8강행에 성공하며 다시 한 번 희비가 엇갈렸다. 가뜩이나 자국팀의 졸전에 화가 난 일본 언론들은 한국의 선전에 침통한 반응들을 내놓고 있다.

특히 한국은 역대 최약체라는 우려를 보란 듯이 극복하여 월드컵 우승국 독일, 런던올림픽 디펜딩챔피언 멕시코를 제치고 조 1위까지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아시아 챔피언십 결승 당시의 아쉬움을 설욕하는 멋진 반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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