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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대한민국 부정하는 풍조 번지고 있다”


입력 2016.08.15 10:44 수정 2016.08.15 15:59        고수정 기자

71주년 광복절 경축사서 국민적 단합·자긍심 강조

"떼법문화 만연 사회적 비용 증가 대외경쟁력 실추"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71주년 광복절 경축사서 국민적 단합·자긍심 강조
"떼법문화 만연 사회적 비용 증가 대외경쟁력 실추"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제7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대한민국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잘못된 풍조가 퍼져나가고 있다”며 “우리의 위대한 현대사를 부정하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우리나라를 살기 힘든 곳으로 비하하는 신조어들이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 대통령은 “법을 불신하고 경시하는 풍조 속에 떼법 문화가 만연하면서 사회적 비용이 증가되고, 대외 경쟁력까지 실추되고 있다”며 “타인에 대한 배려와 양보, 신뢰를 바탕으로 하기보다는 불신과 불타협, 상대방에 대한 인신공격들로 사회를 혼란시키는 일도 가중되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까지 내던지고 갖은 고통과 시련을 온 국민이 함께 참고 지키며 발전시켜 온 소중한 우리의 조국”이라며 “자기비하와 비관, 불신과 증오는 결코 변화와 발전의 동력이 될 수 없으며 우리 스스로를 묶어버리고, 우리 사회를 무너뜨리게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다시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었던 도전과 진취, 긍정의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며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함께 가는’ 공동체 의식으로 함께 노력하면 우리는 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우리 내부의 분열과 반목에서 벗어나 배려와 포용으로 성숙한 시민의식을 키워나가고, 모두가 스스로 가진 것을 조금씩 내려놓고, 어려운 시기에 콩 한쪽도 서로 나누며 이겨내는 건강한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 간다면, 한 차원 높은 도약을 이뤄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할 수 있다는 신념과 긍지를 토대로 우리 앞에 놓여있는 변화와 개혁의 과제를 완수해 내고, 다시 한 번 힘차게 도약의 미래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더불어 “우리의 저력을 믿고, 해낼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보다 진취적이고 적극적으로 미래를 개척해 주시기 바란다”며 “포기와 좌절을 몰랐던 불굴의 정신을 다시 일으켜서,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성공신화를 이뤄내고, 우리나라가 보다 성숙한 발전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함께 살아가는’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임기 말로 접어드는 시점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대내외적인 갈등과 경제 침체가 지속되는 것을 의식, 국민적 단합과 자긍심 고취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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