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1위 없는 한국 태권도, 금메달 몇 개?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6.08.17 15:38  수정 2016.08.17 15:41
가장 먼저 태권도 종목에 출격하는 김태훈. ⓒ 연합뉴스

한국 올림픽 대표팀이 ‘금10-10위’ 달성을 위한 마지막 보루, 태권도에 돌입한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각), 김소희(여자 49kg급)와 김태훈(남자 58kg급)을 시작으로 이대훈(남자 68kg급), 차동민(남자 80kg급 이상), 오혜리(여자 67kg급)가 차례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은 태권도 종주국답게 올림픽서 최강자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2000 시드니 올림픽서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는 지금까지 32개의 금메달이 나왔다. 이 가운데 한국이 최다인 10개를 쓸어 담고 있다. 한국에 이어 중국(5개), 미국, 대만, 멕시코, 이란(이상 2개) 순이다.

내심 출전 전 종목 싹쓸이 금메달을 기대하지만 노골드에 그쳤던 대표적인 효자 종목 유도가 그렇듯 격투 종목인 태권도 역시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이 상당하다.

또 우려되는 점은 출전 선수 5명 가운데 세계랭킹 1위인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다는 점이다. 김태훈과 이대훈은 올림픽 랭킹 2위, 차동민과 김소희는 7위, 오혜리는 6위다.

세계선수권 2연패와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까지 우승을 차지한 ‘막내’ 김태훈은 이번 올림픽마저 석권할 경우 대망의 그랜드슬램을 이루게 된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마주해야 한다. 올림픽 랭킹 2위인 김태훈은 16강서 태국의 타윈 타윈 안프라브와 만난다. 승리가 예상된다. 아무래도 가장 큰 벽은 대진표상 결승서 만나게 될 이 체급 랭킹 1위 이란의 파르잔 아슈르자데 팔라다.

파르잔이 쉽지 않은 상대인 이유는 체급에서 기인한다. 김태훈은 월드랭킹에서 54kg급 2위, 58kg급 5위에 올라있다. 58kg급에서만 뛴 파르잔은 이 체급 부동의 1위다. 대전 격투기 종목에서 체급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파르잔은 분명 버거운 상대다.

김태훈과 함께 태권도 종목 첫날 출격하는 김소희는 이 체급 7위 선수다. 이 체급에서는 랭킹 1위인 중국의 우징유와 2위인 태국의 파니팍 웡파타나낏가 유력 금메달 후보다. 김소희가 16강전을 이기고 올라간다면 당장 8강서 파니팍과 만나게 된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유도와 레슬링 등 대전 종목에서 숱한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한국 유도는 세계랭킹 1위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도 금메달을 단 한 개도 가져오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비록 태권도에서는 톱랭커들이 없지만, 종주국이라는 자부심을 안고 출격한다면 충분히 다수의 금메달을 따낼 수 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