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V9, 올림픽 무관’ 브라질-독일 왜?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6.08.18 09:39  수정 2016.08.18 09:40

네이마르 앞세운 브라질, 사상 첫 올림픽 금 도전

독일도 1988년 이후 첫 참가, 통일독일 첫 금?

브라질이 지난 월드컵 4강에서 독일에 1-7 대패하자 소녀팬이 울고 있다. ⓒ 게티이미지

올림픽 축구 역사상 최고의 빅매치가 결승전에서 펼쳐지게 됐다.

세계적인 공격수 네이마르가 이끄는 브라질은 18일(한국시각)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축구 준결승전에서 온두라스를 6-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뒤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독일이 나이지리아를 2-0으로 격파하고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개최국 브라질은 유럽 전통의 강호 독일과 결승전을 치른다.

두 팀은 악연을 지니고 있다. 바로 2년 전이었던 2014 월드컵에서의 만남이 바로 그것이다. 하필이면 브라질은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독일을 맞아 1-7이라는 믿기 힘든 점수로 패해 탈락했다. 월드컵 4강전이라는 비중을 감안할 때 브라질 축구팬들이 받은 충격은 어마어마했다.

일명 '미네이랑의 악몽'이다. 특히 당시 경기에서 브라질의 에이스 네이마르는 부상으로 결장, 팀의 참혹한 대패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8강 토너먼트에서 부활에 성공한 네이마르는 이번 온두라스와의 경기서 홀로 맹활약을 펼쳐 팀을 결승에 올려놓았다.

브라질이 네이마르 등 특정 선수들의 개인기가 돋보인다면 독일은 전통의 조직력이 최대 강점이다. 무엇보다 와일드카드로 뽑은 선수들이 필드에서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고 있어 수비와 공격 양면에서 이렇다 할 약점 없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친다.

브라질은 월드컵에서 역대 최다인 5회 우승에 빛나는 축구 강국이다. 독일도 만만치 않다. 독일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으로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이탈리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브라질과 독일의 우승 횟수를 합치며 무려 9회. 지금까지 배출된 19차례 월드컵 주인공 중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하지만 브라질과 독일은 유독 올림픽에서만큼은 힘을 쓰지 못했다. 브라질은 아직까지 우승 경험이 없고, 독일은 분단시기였던 1976년 동독이 단 한 차례 금메달을 땄지만, 완전체가 아니었다.

양 팀이 올림픽에서 큰 힘을 쓰지 못한 이유는 A대표팀과의 전력 차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브라질의 경우, 올림픽 대표팀에 포함될 어린 유망주들이 일찌감치 유럽으로 진출, A대표팀 차출이 아니면 소집되는 경우가 드물다.

독일은 더하다. 분데스리가의 유소년 시스템이 잘 발달되어 있는 특성상, 국가대표보다 클럽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독일축구협회 역시 A대표팀이 아니면, 어린 유망주들을 무리해서 청소년 팀에 불러들이지 않았다.

실제로 독일의 경우,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올림픽 축구에 아예 출전하지 않았다. 그나마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에 모처럼 참가를 선언했지만 지역 예선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이번에는 본선 티켓을 따냈지만, 각 클럽들이 거센 반발을 일으켜 엔트리 구성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결승전에 올라온 이상 양 팀 모두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브라질은 지금까지 한 번도 이뤄보지 못한 올림픽 우승을 네이마르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독일 역시 통일 이후 처음 참가하는 대회서 결승까지 직행했다. 누가 금메달을 걸더라도 역사의 한 페이지에 아로 새겨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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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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