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 채택해야" 정쟁에 멈춰버린 '민생' 추경
더민주 의원총회 열고 추경안 통과 기존 입장 재확인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의원총회를 열고 '청와대 서별관 회의 청문회' 증인 채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의원들과 논의했다. 더민주는 이 자리에서 청문회를 통해 진상을 밝힌 뒤 추경안을 통과시킨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1시간여 동안 이뤄진 의원총회 결과에 대해 "핵심 증인들이 채택돼 청문회가 진행된다는 여야 합의가 없다면 추경을 정상적으로 처리하기 어렵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이러한 원내 지도부의 입장이 재확인된 간담회였다"고 밝혔다. 이날 의총엔 40여 명의 더민주 의원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청문회에는 최경환, 안종범 수석 등 당시 대우조선해양의 부실이 커지면서 국책 은행의 부실까지 커지도록 한 책임 있는 분들이 청문회에 참석해 국민에게 소상히 보고해야 한다"며 "그래야 구조조정 예산 등 추경안을 통과시켜줄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했다.
아울러 "국민의 원성과 분노 속에서 과연 새누리당이 최소한의 증인 채택을 하지 않을 것인지 의문이 든다. 추경안 때문에 핵심 증인을 감싸 진실을 은폐할 것이냐"며 "천문학적인 국민 세금이 부실기업과 은행에 제공되는데 어떻게 최소한의 청문회도 진행을 하지 않겠다는 태도로 (새누리당이) 나올 수 있냐 어이없다"고 덧붙였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추경 심사는 19일로 사흘째 파행 중이며 여야 원내지도부가 합의한 22일 추경안 통과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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