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DP, 가격·출하량 '동반 상승 효과' 커진다
7월 출하량 2280만대로 전월대비 5% 증가에도 가격 상승세 굳건
TV 성수기 앞두고 하반기 호황 기대감 '업'
디스플레이 가격 회복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패널 출하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과 공급이 동반 상승하는 호황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으로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이러한 경향은 더욱 강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24일 타이완 시장조사기관 위츠뷰에 따르면 지난 7월 전 세계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출하량은 2280만대로 전월 대비 5%, 전년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이는 3분기를 맞아 TV 시장이 판매 성수기에 돌입하면서 TV업체들이 재고 확보에 적극 나선데 따른 것이다. 특히 최근 3개월간 패널 가격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서둘러 재고 물량 확보에 나서게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예년에 비해 성수기를 대비한 패널 수요 급증세가 빨리 찾아온 상황으로 8월에는 이러한 수요가 피크를 맞을 것으로 위츠뷰는 예상했다. 오는 11월 북미 시장에서의 블랙프라이데이와 10월 중국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TV업체들이 프로모션 물량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위츠뷰는 “TV업체들이 연간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패널 구매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3분기 TV용 패널 출하량은 2분기 대비 약 8~9%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
이러한 높은 패널 수요는 패널 가격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출하량 증가에도 가격은 오히려 상승폭을 키우는 등 수요 강세가 공급 증가를 상쇄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중국 업체들의 공장 증설 등으로 공급과잉이 발생해 패널 가격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졌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위츠뷰에 따르면 지난 22일기준 50인치 TV용 오픈셀(Open Cell·백라이트 모듈을 장착하지 않은 반제품 형태) 패널 평균 가격은 131달러로 2주 전에 비해 3달러 상승했다. 가격이 보합세를 나타내고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기 전인 지난 6월 초(124달러)와 비교하면 두 달 반만에 5.6%가 상승한 것이다.
이러한 상승세는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은 패널에서 두드러져 32인치 오픈셀의 경우, 같은기간 55달러에서 68달러로 약 23.6%나 올랐다.
그동안 패널 가격 하락으로 32·40인치 패널의 경우, 가격이 생산원가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었던데다 수익성이 높지 않아 디스플레이업체들이 생산 물량을 줄이고 있는 것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연말에 40인치 LCD패널을 생산하는 7세대 라인 가동을 중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디스플레이업계에서는 올 하반기에 수요와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다시 호황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면서 관련 업체들의 실적도 상반기와 하반기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 하락세에서 완전한 반전을 이룬 상황”이라며 “TV업체들도 올 상반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탓에 하반기 물량을 늘리고 있어 디스플레이 업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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