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10명 중 8명 "아키히토 일왕 생전퇴위 찬성"
NHK 여론조사 결과 '생전퇴위 수용' 84%…대다수 황실전범 개정 선호
아키히토 일왕이 생전퇴위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일본인 10명 중 8명이 이를 수용해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일 NHK가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66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제도 개선을 통해서라도 생전퇴위를 수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84%로 집계됐다. 반대로 '수용하면 안된다'는 응답은 5%에 그쳤고, '모르겠다' 또는 무응답이 10%로 조사됐다.
아키히토 일왕이 생전퇴위 의사를 밝힌 지난달 8일 전후에 실시된 타 언론매체의 여론조사에서도 일본인의 81%(요미우리신문)~84%(아사히신문)가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일본의 왕위계승 방식이 담긴 현행 '황실전범(皇室典範)'에는 생존해 있는 왕이 퇴진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이 없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황실전범을 개정해 중도 퇴진 규정을 넣는 방안, 특별법을 제정해 아키히토 일왕에 대해서만 예외적으로 중도 퇴진을 인정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생전퇴위를 수용해야 한다고 밝힌 응답자를 대상으로 두 방안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황실전범 개정'과 관련한 응답이 70%로 다수를 차지했다. '특별법 제정'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25%였고, 나머지 5%는 '모르겠다' 또는 무응답이었다.
이밖에 역시 생전퇴위를 찬성하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바람직한 제도 개선 시점에 대해 설문한 결과 '가능한 서둘러야 한다'는 응답이 69%,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응답이 28%로 나타났다. '모르겠다' 또는 무응답은 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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