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시리아전을 앞두고 있다.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중국전을 승리로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이 베일에 싸여 있는 시리아의 중동 바람을 잠재울 수 있을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6일 오후 9시(한국시각) 말레이시아 세렘반 파로이 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1일 열린 중국전을 승리로 장식하긴 했지만 예상과 달리 펠레 스코어 3-2로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중국전을 통해 최종예선에 오른 팀들을 만만히 볼 수 없다는 교훈을 얻었다. 그래서 A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시리아도 쉽지 않은 승부를 예상한다.
시리아는 FIFA랭킹 105위로 한국(48위)보다 훨씬 낮다. 역대전적에서도 한국이 3승2무1패로 앞서있다. 1984년 열린 아시안컵 본선 패배 이후 2000년대 들어 4경기 2승2무로 한국의 우세다.
하지만 시리아를 압도한 경기는 한 차례도 없었다. 2006년 2월 홈에서 열린 아시안컵 예선에서는 2-1 승리했으며, 2010년 10월 친선전도 1-0 한 골 차 승리에 그쳤다. 2006년 아시안컵 예선(원정)과 2009년 평가전에서는 모두 한국과 1-1로 비겨 이변을 일으킨 시리아다.
시리아는 아시아 2차 예선 E조에서 일본(7승1무)에 이어 조2위(6승2패)로 통과했는데 8경기 동안 무려 26골을 터뜨렸다. 물론 아프가니스탄, 싱가포르, 캄보디아 등 약체와의 경기가 많았지만 일본은 시리아보다 한 골이 많은 27득점을 기록했다. 그만큼 시리아의 공격력은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다.
시리아는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1차전에서 아쉽게 0-1로 패했지만 지난 6월 킹스컵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1-0으로 꺾는 등 최근 흐름이 좋다. 아랍에미리트는 B조 최종 예선 1차전에서 일본을 2-1로 제압한 팀이다.
시리아의 경계 대상 1호는 공격수 오마르 크리빈이다. 오마르 크리빈은 2차 예선에서 7골을 넣었고, A매치 27경기에서 13골을 기록한 최고의 골잡이다. 뛰어난 골 결정력과 빠른 스피드가 장점으로 꼽힌다.
시리아는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수비에 중점을 둔 뒤 오마르 크리빈에게 패스를 연결해 빠른 역습 전술을 선보였다. 중국전에서 불안감을 노출한 한국의 수비진은 반드시 오마르 크리빈을 밀착 마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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