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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7' 이어폰잭 제거 비난 쇄도..."장삿속"


입력 2016.09.09 14:52 수정 2016.09.09 16:37        이어진 기자

가디언 "경쟁사 앞서기 위한 애플의 도박"

블루투스 제조사만 이득, 소비자 청원도 30만명 ↑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8일(현지시각) 애플이 아이폰7 시리즈에서 이어폰잭을 없앤 것은 도박에 가까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사진은 아이폰7 플러스. ⓒ애플.
애플이 아이폰7, 아이폰7 플러스에서 이어폰 단자(잭)을 제거한 데 대해 외신, 소비자들로부터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조치에 항의하는 해외 소비자들의 청원도 30만명을 넘어섰다. 외신들은 이어폰 잭 제거를 통해 블루투스 기기 제조사들만 이익을 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8일(현지시각) 애플이 아이폰7 시리즈에서 이어폰잭을 없앤 것은 도박에 가까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가디언은 “어댑터를 통해 기존 이어폰을 이용할 수 있지만 애플의 궁극적인 목표는 유선 이어폰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경쟁자들 보다 한발 앞서기 위한 전략으로 보이는데 이는 애플의 도박”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은 아이폰7 시리즈에서 이어폰 잭을 없앴다. 대신 전원 충전에 활용되는 라이트닝 잭에 이어폰을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번들로 제공되는 이어폰은 라이트닝 단자와 연결된다.

애플은 이어폰 잭을 없애며 신규 무선 이어폰 에어팟을 공개했다. 귀에 꼽는 형태의 무선 이어폰으로 국내 판매가는 21만9000원이다. 스피커를 포함해 음성인식 비서 기능인 시리와 음성통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애플이 아이폰7 시리즈를 공개한 이후 소비자들로부터도 외신들로부터도 비난이 일었다. 우선 라이트닝 잭에 이어폰을 연결할 시 전원을 충전하면서 음악을 즐길 수 없어 불편하다는 지적이다.

애플은 아이폰7 시리즈에 3.5 파이 이어폰을 라이트닝 잭에 연결할 수 있는 어댑터를 기본 제공키로 했지만 일반 유선 이어폰을 기본 보유한 소비자들은 어댑터가 불편할 수 있다는 반응들을 내놓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7 시리즈에서 이어폰 잭을 없애자 소비자들의 원성도 커지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애플의 이어폰잭 제거에 항의하기 위해 30만명 이상이 온라인 청원에 서명했다.

외신들은 아이폰7 시리즈의 이어폰 잭 제거가 블루투스 스피커 제조사들을 위한 조치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국 IT 전문매체 더버지도 같은날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NPD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어폰, 헤드폰 시장에서 블루투스 기기는 판매대수 기준 점유율 17%에 불과하지만 판매액 기준으로 보면 54%가 넘는다"고 보도했다.

더버지는 “애플이 시장을 선도하는 것은 확실하지만 이어폰 잭을 없앤 것은 블루투스 이어폰 제조사들을 도와주는 것”이라며 “특히 시장점유율이 높은 비츠의 수익은 급상승할 것이며 이어폰 잭을 제거한 것은 장사를 위한 목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진 기자 (l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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