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 로드를 걷게 된 전인지가 8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신인왕에 등극할 전망이다.
전인지는 18일(한국시각)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6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라운드 합계 21언더파 263타로 정상에 올랐다.
가장 주목할 기록은 역시나 최저타 우승이다. 이날 2타를 더 줄인 전인지는 24년 동안 깨지지 않던 LPGA 투어 메이저대회 72홀 최소타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앞서 1992년 미국의 벳시 킹이 LPGA 챔피언십에서 적어낸 267타를 263타로 줄인 전인지는 내친김에 대만의 청야니 등 4명만이 갖고 있던 LPGA 투어 메이저대회 72홀 최다 언더파 기록(19언더파)도 경신했다. 여기에 남자 부문인 PGA투어에서도 72홀 기준 최다 언더파 기록(20언더파)도 한꺼번에 갈아치운 전인지다.
일반 대회보다 2배 많은 신인왕 포인트가 걸려있는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전인지의 신인왕 등극은 확정적이다. 현재 전인지는 신인왕 포인트 1223점을 기록, 2위인 멕시코의 가비 로페즈(427점)에 3배 가까이 앞서있다.
신인왕 레이스에서 1~2위 선수가 800점 가까이 점수가 벌어진 사례는 흔치 않다. 2014년 신인왕인 뉴질랜드의 리디아 고가 2위였던 이미림에 779점 앞선 1720포인트를 기록했고, 2009년 신지애(1602점)가 2위와 659점 차이로 벌린 바 있다.
지난 10년간 신인왕 및 상금. ⓒ 데일리안 스포츠
또한 전인지는 2008년 청야니 이후 8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신인왕이 될 전망이다. 청야니는 지난 2008년 LPGA 투어 챔피언십을 거머쥐며 혜성처럼 나타났고 이후 네 차례 더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전인지는 상금 부문에서 140만 5054 달러(약 15억 7900만 원)를 벌어들여 올 시즌 4위를 기록 중이다. 이 부문 1위인 리디아 고(239만 6202 달러)와 제법 큰 격차이지만, 신인 입장에서 4위에 오른 것만으로도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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