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손흥민(24·토트넘)의 다음 타깃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다.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은 2일(한국시각) 영국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맨시티와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로 격돌한다. 나란히 상승세에 있는 두 팀이 EPL 우승권 입지 구축을 놓고 벌일 최대 일전이다.
객관적 전력이나 상대 전적이 큰 의미 없는 진검 승부인 만큼, 미세한 차이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만드는 팀이 서로에게 필수인 승점3을 가져갈 수 있다. ‘에이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토트넘의 에이스는 누가 뭐래도 손흥민이다. 부정할 수 없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번 빅매치를 앞두고 핵심 선수들의 맞대결을 소개하면서 손흥민과 아구에로를 집중 조명했다.
무려 5골을 쏟아 부으며 프리미어리그 입성 이후 최고의 한 달을 보낸 손흥민은 거함 맨시티를 상대로도 고공행진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이번 경기에서도 불을 뿜는다면 다가올 A매치는 물론 빡빡한 10월 일정에서도 훨훨 날아오를 수 있는 자신감과 원동력을 얻을 수 있다.
티키타카로 표현되는 극단적인 점유율 기반의 공격 축구로 프리미어리그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맨시티는 이번 경기도 같은 태세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점유율과 패스, 슈팅 숫자 등에서 토트넘을 압도할 것이고, 이 같은 상황에서 토트넘은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근 후 역습으로 일격을 노려야 한다.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이 바로 손흥민이다. 역습 전술에 마침표를 찍을 골은 물론 동료와의 연계플레이, 중앙·측면을 활발히 오가는 움직임 및 침투까지. 실질적으로 토트넘 공격의 핵으로 역할하고 있는 것이 손흥민이기 때문이다. 90분 가까이 맨시티가 주도할 경기에서 간헐적으로 주어질 기회를 손흥민이 살려내야 토트넘이 바라는 승점을 얻을 수 있다.
불과 4개월 만에 맨시티를 탈바꿈시킨 명장 과르디올라 감독도 손흥민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과 라멜라, 알리가 전개하는 역습은 위협적이다”면서 “실점을 막기 위해서는 이들이 우리 골문에 접근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라며 조심스럽게 경계했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맨시티를 가로막을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충분히 승산이 있는 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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