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이정현 찾은 추미애 "단식 중단하고 정치력 보여달라"


입력 2016.10.02 15:43 수정 2016.10.02 15:44        이슬기 기자

새누리당 '국회법 개정안' 카드에는 "중립성 그런 얘기 먼저 꺼내면 안돼"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달 29일 국회 대표실에 눈을 감은채 누워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를 촉구하며 7일째 단석 농성 중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방문해 단식 중단을 촉구했다. 다만 새누리당의 ‘국회법 개정’ 카드에 대해선 “중립성 그런 얘기를 먼저 꺼내면 안된다”며 이날 방문의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50분경 이 대표가 단식 농성 중인 새누리당 대표회의실을 찾아 “단식을 그만하시고 이 대표께서 이보다 더 중하게 정치 지도력을 발휘해주셔야 나라가 또 굴러간다. 그게 우리의 마음”이라며 “국회에서 논의 못할 일이 뭐가 있겠느냐. 오히려 꽉 막히고 불가능할 때 정치력을 보여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이어 “지금 모든 게 중단돼 버렸으니 이 대표께서 먼저 마음을 푸시고 끊었던 곡기도 다시 들어달라”고 말했다. 이에 바닥에 누운 채 눈을 감고 듣고 있던 이 대표가 작은 목소리로 “고맙다”고 답했고, 새누리당 측에선 이 대표가 위중한 상태임을 추 대표에게 설명했다.

추 대표는 또 박명재 사무총장에게 “잘 논의 좀 하시라. 이렇게 다 중단이 돼버렸으니 식사를 하시도록 (논의 해달라)”고 말했고, 박 사무총장은 “단식을 중단하셔야 하는데 워낙 의지가 강해 우리가 더 걱정”이라고 답했다.

추 대표는 면담 후 이번 방문의 의미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어떤 의미가 있다기보다는 한 지붕 아래 있는데, (이 대표의) 건강이 빨간불이라는데 인간적으로 단식 중단을 호소하는 게 같은 국정 운영 파트너로서 도리가 아니겠느냐”고 밝혔.

다만 새누리당이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성을 명시하도록 국회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내놓은 것과 관련해 “그런 건 아니다”라며 새누리당 안에 대해선 단호히 선을 그었다. 이어 “국정이 마비가 됐으니 서로 물꼬를 트도록 노력을 해야한다”며 “어느 한곳에만 포인트를 맞추고 남탓하기 보다는 뭐가 됐든 국회 정상화를 시켜서 논의 못할 게 뭐 있겠나”라고도 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슬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