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S기반 채용 권장하더니, 정작 고용부는 2년간 '제로'?
지난해부터 올 8월까지 자체 채용 중 NCS기반 채용 전무
신보라 의원 "고용부가 먼저 선도적으로 나서야" 지적
지난해부터 올 8월까지 자체 채용 중 NCS기반 채용 전무
신보라 의원 "고용부가 먼저 선도적으로 나서야" 지적
정부가 국가직무능력표준(NCS)기반 능력중심채용을 권장하고 있으나, 정작 소관부처인 고용노동부가 이를 활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신보라 새누리당 의원이 고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월부터 2016년 8월까지 고용부와 각 지방고용노동청이 진행한 812건(총 4595명)의 자체 채용 가운데 NCS기반 채용은 단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NCS는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기술·태도 등의 내용을 국가가 체계화한 것으로, 고용부는 과도한 스펙을 요구하는 채용문화를 개선하고 직무중심의 채용문화를 유도하기 위해 일선 고용현장에 NCS 도입을 장려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부터 부처협의를 통해 공공기관 및 기업에 NCS를 활용하기 시작했으며, 내년에는 전체 공공기관에 도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고용부와 각 지방고용청이 지난해부터 올 8월까지 자체 채용한 812건 중 직무능력중심채용은 0건으로 확인됐다. 특히 자체 채용한 △통계조사원 △고용상담원 △방호 △사무보조원 △비서 등의 직무 분야는 이미 지난 2014년에 NCS 개발이 완료됐다.
고용부와 각 지청에서의 자체 채용은 '경쟁경력채용'과 '계약직 채용'으로 구분된다. 경력경쟁채용은 인사혁신처와의 협의를 거쳐야 하는 반면, 계약직 채용은 인사혁신처와 협의 없이 채용이 가능하고 모든 권한은 해당 기관장에게 있다.
신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경쟁경력채용 시 NCS기반 채용을 적용하는데 위법사항이 없다. 하지만 고용부는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인사혁신처에 제출한 사전협의요청에 NCS기반 채용을 단 한 번도 작성하지 않았다.
이에 신 의원은 "직무기반 채용을 권장하고 있는 고용부와 각 지청마저 NCS기반 채용을 자체 채용에 도입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데 우리 사회에 능력중심 채용문화가 얼마나 확산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선도적인 역할이 필요한 고용부 먼저 조속한 NCS기반 채용 도입과 즉각적인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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