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실점 및 퇴장' 홍정호, 중국행 이후 최악 A매치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6.10.07 14:35  수정 2016.10.07 14:39

카타르전에서 치명적 실수로 골 헌납...퇴장으로 수적열세까지

유럽파 출신의 센터백으로 중국리그 선택 다시 한 번 아쉬움

한국-카타르 축구 최종예선에서 퇴장 당한 홍정호.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한국 축구팬들로서는 카타르전이 심장이 쫄깃해지는 ‘극한 체험’이었고, 중앙 수비수 홍정호에게는 축구인생 최악의 경기 중 하나로 남게 됐다.

홍정호는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와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에서 극도의 부진으로 도마에 올랐다.

1-0 앞선 전반 15분 카타르 공격수 세바스티안 소리아노를 막다가 반칙을 저질러 페널티킥을 내줬다. 홍정호는 경고 카드까지 받았다. 그리고 이것은 동점골로 연결됐고, 대표팀은 전반 종반 역전골까지 내줘 1-2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후반 김신욱의 투입 이후 경기 분위기를 바꾸며 지동원과 손흥민의 연속골로 3-2로 뒤집었다. 하지만 상승세를 타던 시점에 홍정호가 또 사고를 쳤다.

후반 20분 홍정호가 아군 진영에서 안이한 볼처리로 공을 빼앗겼고, 당황한 마음에 쇄도하던 카타르 선수를 넘어뜨리며 경고 누적에 이은 퇴장을 당했다. 한국은 베테랑 곽태휘를 투입해 스리백으로 전환, 남은 20여분을 수적 열세를 안고 버텨야 했다.

비록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켜 승리를 따내기는 했지만 한국은 또 수비불안을 드러내며 막판까지 진땀승부를 펼쳤다. 홈에서 3-2 승리는 중국과의 1차전에 이어 두 번째. 2차 예선까지 막강했던 슈틸리케호는 최종예선에서는 아슬아슬한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홍정호는 카타르에 내준 2골 모두에 영향을 미쳤다. 후반에는 퇴장까지 당했다. 무려 4실점을 했던 2014 브라질월드컵 알제리전 이후 홍정호 개인으로서도 최악의 A매치였다. 카타르전 종료 직후 많은 팬들이 홍정호 SNS에 몰려가 비난을 퍼붓는 안타까운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다.

홍정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를 떠나 중국 무대에 합류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한 유럽파 센터백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홍정호였기에 아쉬움의 목소리가 컸다. 공교롭게도 홍정호는 중국 무대 진출 이후 집중력과 위치 선정에서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을 듣고 있다. 리그 수준에 따른 기량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현재 슈틸리케호의 수비진은 ‘중국파’가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 물론 중국리그에서 뛴다고 기량이 반드시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선수들 개개인의 수준 향상과 다양성을 위해서라도 특정 아시아 리그에 A대표팀 주전 수비수들이 편중된 현상은 썩 좋게 보이지 않는다.

홍정호는 퇴장으로 가장 힘겨운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이는 이란 원정에 출전하지 못한다. 대표팀은 김민혁을 대체 선수로 발탁할 예정이다. 홍정호가 카타르전의 시련을 교훈으로 삼고 우뚝 서기를 팬들은 바라고 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준목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