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창 논란' 김제동, 국감장 안 선다

<국방위>김영우 "김제동, 허위사실을 개그소재로 삼아…가족에게 사과해야"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이 지난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합동참모본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방송인 김제동씨의 '영창 발언'에 대해 허위사실을 개그 소재로 삼는 건 마땅치 않은 일이라며 사죄를 촉구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 '영창 발언'으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언급된 방송인 김제동 씨가 국감장에 서는 장면은 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7일 국회에서 열린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에서 "국방위원장으로서 국감장을 연예인 공연 무대장으로 만들 생각은 추호도 없음을 밝혀드린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여야 간사들이 김 씨를 국감장에 출석시키는 건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줬다"며 "국방현안이 많이 쌓인 상태에서 연예인을 증인으로 출석시켜서 발언을 하게 할 필요가 있겠냐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연예인의 개그 내용에 대해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있지도 않은 허위사실을 가지고 국민을 한순간 웃기자고 개그의 소재로 삼는다는 것은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며 "김 씨는 이 사실에 대해 국민들에게 군과 군 가족에게 사죄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문제 제기를 했던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은 "연예인을 국감장에 불러서 시간낭비 하려는 게 아니었다"며 "다만 군이 전쟁준비를 하는데 있어 정신전력, 그 중에서도 군에 대한 국민신뢰가 매우 중요한데 김씨의 말은 그 신뢰에 큰 구멍을 낼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김 씨의 발언이 가족들에게 피눈물을 나게 하는 일이라 생각해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일을 계속 할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백 의원은 지난 5일 국방위 국감에서 김 씨가 4성 장군에 해당하는 대장의 배우자를 아주머니로 호칭했다가 13일 간 영창을 다녀왔다는 말을 한 방송 영상을 공유하면서 국방부를 상대로 진상 파악을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