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는 집안’ LG, 류제국 무너지자 살아난 히메네스

잠실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10.17 22:22  수정 2016.10.18 14:58
17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4차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히메네스가 득점하고 있다. ⓒ 연합뉴스

류제국 조기 강판에도 히메네스 멀티히트 맹타
21일부터 마산에서 NC와 플레이오프 격돌


믿었던 토종 에이스가 무너지자 고대했던 4번 타자가 살아나 팀에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안겼다.

LG 트윈스는 17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8회말 나온 오지환의 결승타로 짜짓한 5-4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넥센을 제압하고, 21일부터 마산에서 NC와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를 치른다.

선발 매치업에서 넥센 맥그레거를 상대로 우위에 있었던 LG였지만 믿었던 토종 에이스 류제국이 초반 집중타를 얻어맞으며 2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가며 위기를 맞이했다.

이날 류제국은 2이닝 4피안타 1볼넷 4실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 당했다. 지난 11일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8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LG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류제국이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아쉬움 속에 포스트시즌 두 번째 등판을 마쳤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던 LG의 4번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팀이 가장 중요할 때 살아났다.

올 시즌 정규 시즌서 타율 0.308 26홈런 102타점 101득점을 올렸던 히메네스지만 후반기 들어서면서 페이스가 점점 떨어지더니 포스트시즌에서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실제 히메네스는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1∼3차전까지 총 5경기에서 타율 0.158(19타수 3안타) 1타점에 그쳤다. 4번 타순의 중책을 맡았지만 좀처럼 방망이가 터지지 않으면서 LG 코칭스태프의 애를 태웠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히메네스는 이날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뒤늦게 멀티히트를 신고했다. 타점은 없었지만 2차례 출루에 성공해 모두 홈을 밟았다.

타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히메네스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강습타구가 잇따라 3루 쪽으로 향했지만 안정적인 수비력을 펼치며 마운드 위에 있는 투수들의 짐을 덜었다.

결국 LG는 류제국이 조기에 강판됐지만 히메네스를 앞세운 타자들의 집중력과 야수들의 안정적인 수비력이 더해지며 넥센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은 이날 상대 선발 류제국에게 초반부터 4점을 뽑아내며 저력을 과시했지만 되는 집안 LG 앞에서는 이마저도 속수무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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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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