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한 수 위" 오지환 시리즈는 계속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10.19 09:06  수정 2016.10.19 09:07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서 맹활약 펼친 오지환. ⓒ LG 트윈스

준플레이오프 MVP로 LG의 마산행 이끌어
안정적인 수비와 불붙은 방망이로 경기 지배


경기를 지배하는 ‘오지배’ 오지환의 포스트시즌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LG 트윈스는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8회말 나온 오지환의 결승타로 짜짓한 5-4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넥센을 제압하고, 21일부터 마산에서 NC와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를 치른다.

4차전 역시도 오지환이 지배한 시리즈였다. 오지환은 이날 결승타 포함 5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LG의 플레이오프행을 직접 결정지었다.

4차전 데일리 MVP는 부상 투혼을 펼친 불펜 투수 이동현에게 돌아갔지만 준플레이오프 MVP는 네 경기에서 타율 0.500(12타수 6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한 오지환의 차지였다.

특히 2년 만에 가을잔치에 복귀한 LG에서는 매 시리즈마다 오지환이 경기를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지난 10일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두 번이나 치명적인 수비 실책을 범하며 팀을 위기로 내몰았던 오지환은 2차전에서는 잇따른 호수비로 LG의 준플레이오프행을 이끌었다. 이후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불붙은 타격감을 과시하며 또 다시 LG의 승리를 이끌었다.

무엇보다 4차전에서 넥센의 유격수 김하성이 치명적인 수비 실책을 두 차례나 범한 것과 대비되면서 오지환의 가치는 더욱 빛날 수밖에 없었다.

이제 LG는 21일부터 마산에서 NC와 격돌한다. NC에는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유격수 손시헌이 버티고 있다.

하지만 오지환은 “(손시헌과 비교해)자신감은 내가 한 수 위라고 생각한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LG는 올 시즌 NC에 상대전적서 6승1무9패로 밀렸지만 2년 전 준플레이오프서 3승 1패로 시리즈를 가져갔던 좋은 경험이 있다.

또한 NC는 주포이자 4번타자 에릭 테임즈가 1차전에서 결장한다. 3일을 쉬고 경기에 나서는 LG는 체력적인 부담도 많지 않아 충분히 박빙의 승부를 예상해 볼 수 있다. 특히 LG로서는 플레이오프에서도 오지환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오지환은 올 시즌을 마친 후 군에 입대한다. LG가 탈락한다면 당분간 야구를 할 수 없는 만큼 더욱 절실하게 경기에 나서고 있다. 일단 오지환 시리즈는 플레이오프에서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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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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