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19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각) 독일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서 열리는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E조 3차전에서 레버쿠젠과 격돌한다.
손흥민은 2013년 레버쿠젠에 입단해 두 시즌 활약했다. 첫 유럽팀이었던 함부르크에서 최고의 유망주였다면, 레버쿠젠을 거치면서 유럽에서도 인정받는 어엿한 스타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시절 포함 레버쿠젠에서 3년 연속 두 자릿수 골을 기록, 공격의 한 축으로 성장했다. 챔피언스리그 무대도 레버쿠젠 시절 처음 밟았다.
더 큰 무대에 대한 갈증이 있었던 손흥민은 2015-16시즌 레버쿠젠을 떠나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 입단했다. 레버쿠젠과의 결별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레버쿠젠 로저 슈미트 감독이 손흥민에게 전술적으로 낯선 역할을 요구하며 갈등을 빚었고, 포지션 경쟁자들을 더 중용하면서 사실상 손흥민에게 이적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적 후에도 레버쿠젠 동료와 관계자들은 손흥민 결정과 태도에 아쉬움을 표시했고, 손흥민이 언론을 통해 이에 반박하는 등 가벼운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손흥민은 이적 첫해 EPL의 템포와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하며 다소 고전했지만, 2년차가 된 올해는 당당히 팀의 주역으로 거듭나며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손흥민은 9월에만 5골을 넣으면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이달의 선수’에 선정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맨유에서 전력 외 취급을 받았던 치차리토는 레버쿠젠 입단과 동시에 7번을 꿰찼다. ⓒ 게티이미지
레버쿠젠도 손흥민을 떠나보낸 아쉬움이 크지는 않았다. 바로 치차리토(하비에르 에르난데스) 존재 때문이다. 치차리토는 손흥민과는 정반대로 EPL에서는 주전으로 자리를 잡지 못해 독일로 이적했다.
맨유에서 전력 외 취급을 받았던 치차리토는 레버쿠젠 입단과 동시에 7번을 꿰찼다. 바로 레버쿠젠 시절 손흥민의 등번호였다. 치차리토는 지난 시즌 레버쿠전에서 리그 17골 포함 총 26골을 작렬, 단숨에 팀의 에이스 자리를 꿰찼다. 레버쿠젠 시절의 손흥민보다 오히려 더 뛰어난 활약이었다.
치차리토는 올 시즌도 각종 대회에서 7골로 쾌조의 골감각을 이어가며 스페인 발렌시아 진출설이 거론되는 등 다시 주가가 높아지고 있다.
손흥민과 치차리토는 이제 챔피언스리그에서 피할 수 없는 에이스 대결을 펼치게 됐다. 소속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위해서도 중요한 분수령이 될 한판이다.
현재 토트넘은 1승1패로 E조 2위, 레버쿠젠은 2무로 3위에 올라있다. 패하는 팀은 사실상 조별리그 통과가 어려워진다. 이적 이후 최고의 주가를 기록하고 있는 두 ‘7번’ 공격수의 발 끝에 팀의 운명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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