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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내가 왜? 발롱도르 후보 제외 ‘BEST11’


입력 2016.10.29 05:00 수정 2016.10.29 21:23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아스날 산체스 빠져...측면 수비수는 전무

발롱도르 후보에서 제외된 스타들. ⓒ 트랜스퍼마켓 / 데일리안 발롱도르 후보에서 제외된 스타들. ⓒ 트랜스퍼마켓 / 데일리안

발롱도르는 최고의 축구 선수가 차지하는 영광이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발롱도르는 FIFA 올해의 선수상과 통합된 FIFA 발롱도르로 명칭을 바꿔 세계 최고의 선수를 가렸다. 이번에는 다르다. ‘프랑스 풋볼’은 지난 9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발롱도르 선정 방식을 알렸다. 각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이 주를 이룬 FIFA-발롱도르와 달리, 이번 시상부터는 과거처럼 축구 기자단 투표로 최고를 가린다.

선정 방식에도 변화가 있다. 종전 FIFA-발롱도르의 경우, 23명의 후보가 발표되고 이들 중 3명의 선수가 최종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발롱도르는 3명의 최종후보를 선정하지 않는 대신 30명의 후보를 올리고,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선수가 발롱도르의 영광을 안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바뀐 방식에서의 30명의 후보가 공개됐다. 지난 24일 '프랑스 풋볼'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2016 발롱도르 후보 30명을 공개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등 세계 최고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가레스 베일과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등 쟁쟁한 스타플레이어들이 명단에 포함됐다.

하지만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도 후보에 포함되지 않아 씁쓸한 스타들도 많다. 불운의 아이콘이 될 수도 있을 정도의 이름이 많다. '데일리안 스포츠'에서는 제외된 스타들을 포지션별로 골라 베스트11을 만들어봤다.

▲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날, 칠레)

첫 번째 주자는 아스널의 칠레 대표팀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다. 산체스는 아스날 간판 공격수로서 팀의 에이스다. 지난 여름 개막된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에서도 2연패를 이끌었다. 유로2016과 마찬가지로 이번 여름 최고의 메이저대회로 꼽혔던 코파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정상 등극에도 산체스는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축구팬들 사이에서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아스날 산체스 ⓒ 게티이미지 아스날 산체스 ⓒ 게티이미지


▲ 미드필더: 메주트 외질(아스날, 독일), 은골로 캉테(레스터 시티->첼시, 프랑스), 필립 쿠치뉴(리버풀, 브라질), 도글라스 코스타(바이에른 뮌헨, 브라질), 세르히오 부스케츠(바르셀로나, 스페인)

미드필더는 논란 수준이다. 완벽한 도우미로서 맹활약한 아스널의 외질, 첼시의 캉테가 대표적인 예다. 외질은 아스날을 2위로 이끌며 최고의 도우미로 우뚝 섰다. 더 충격적인 것은 캉테다.

캉테는 레스터시티의 창단 첫 EPL 우승 주역이다. 함께 우승을 일궜던 마레즈, 바디와 달리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30인 명단에 들어갈 자격은 있었다. 첼시 이적 후에도 중원의 핵심으로 떠오른 캉테의 제외는 아쉽다.

쿠치뉴와 코스타도 아쉽다. 쿠치뉴는 침몰하던 리버풀에서 유일하게 제 몫을 해낸 선수다. 이번 시즌에도 절정의 기량을 뽐내며 리버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새로운 날개로 우뚝 선 코스타도 최종 30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시즌 초반부터 센세이셔널한 움직임을 보여줬던 코스타이기에 자못 아쉽다.

부스케츠도 가슴을 칠만하다. 바르셀로나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은 아쉽지만, 지난 시즌에도 부스케츠는 바르셀로나 중원의 핵심으로서 맹활약했다. 늘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면서도 ‘FIFpro 월드 베스트’를 비롯해 유독 상과는 거리가 멀다.

레알 마드리드 마르셀루도 후보 명단에 들지 못했다. ⓒ 게티이미지 레알 마드리드 마르셀루도 후보 명단에 들지 못했다. ⓒ 게티이미지

▲ 수비수 골키퍼: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 브라질), 제롬 보아텡(바이에른 뮌헨, 독일), 레오나르도 보누치(유벤투스, 이탈리아), 다니엘 카르바할(레알 마드리드, 스페인), 얀 오블락(아틀레티코, 슬로베니아)

수비수들의 실망은 더 크다. 30명의 선수 중 수비수는 3명에 불과하다. 레알 마드리드 센터백 듀오인 세르히오 라모스, 페페 그리고 아틀레티코의 디에고 고딘뿐이다. 측면 수비수는 단 1명도 없다.

마르셀루와 카르바할이 대표적인 예다. 모두 레알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주역이지만 최종 30인 명단에는 오르지 못했다. 아틀레티코의 필리페 루이스와 후안 프란 그리고 바이에른 뮌헨의 다비드 알라바와 필립 람 역시 고배를 들었다.

센터백 보누치도 아쉽다. 최근 다소 주춤했지만 유벤투스 수비 핵심이자 아주리 군단 수비진 리더로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유로 2016에서도 명품 수비와 후방에서의 적절한 배급으로 호평을 받았다. 유벤투스의 5연패를 도우며 진가를 드러냈다. 보아텡도 마찬가지다.

골키퍼 중에서는 노이어, 부폰, 요리스, 파트리시우가 이름을 올렸지만 아틀레티코의 수호신 오블락은 고배를 들었다. 지난 시즌 유럽의 쟁쟁한 거인들을 제치고 아틀레티코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올랐던 원동력은 탄탄한 수비의 힘이었다. 요리스가 이름을 올렸음에도 오블락이 후보에도 없는 것은 의아하다. 레알 수문장 나바스 역시 받아들이기 어렵다.

양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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