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아름, 늘품 체조 논란 억울 "만들어진 경위 나도 몰라"
유명 헬스 트레이너이자 방송인 정아름이 최근 불거진 '늘품체조 논란'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정아름은 29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고통과 억울함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 한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했다.
이 글에서 정아름은 "늘품 체조가 만들어지게 된 경위는 저도 모르겠다"며 "2014년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에 차은택 감독에게 요청을 받았을 뿐"이라고 밝혔다.
늘품체조는 문체부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보급하기 위해 만든 생활체조다. 당시 한국스포츠개발원이 국가 예산 2억 원을 들여 만든 '코리아체조'가 완성 단계에 있었지만, 갑자기 '늘품체조'로 바뀌어 논란이 됐다.
특히 지난 26일 'TV조선'은 '늘품체조' 선정 과정에 차은택 감독과 비선실세로 지목되고 있는 최순실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가 나오자 차은택 감독과 정아름의 관계 등을 놓고 온라인상에는 검증되지 않은 소문이 쏟아져 나왔다.
이에 대해 정아름은 "어이없는 찌라시부터 추측성 기사들까지, 제가 무슨 무슨 관계라는 등 여러 가지 허위적 보도까지, 더럽고 역겹다"라며 "단순하게 작업을 의뢰받아 납품한 사람에 지나지 않는데다 잘못하거나 떳떳하지 못한 부분이 없다"고 분노를 터뜨렸다.
문체부가 거짓말을 강요했다는 사실도 폭로했다. 그동안 "정아름이 문체부 체육진흥과장에게 먼저 제안해 만든 것이 늘품 체조"라는 문체부의 설명이 거짓이라는 것이다.
정아름은 "(문체부로부터) 인터뷰 요청이 오거나 사람들이 물어오면 제가 제안한 것으로 이야기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말하기를 부탁받았다"며 "2년 전 통화기록도 남아있을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 뽑아볼 수 있다면 공개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털어놨다.
정아름은 "당시에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며 "멀쩡히 일 잘하고 있는 사람이 뜬금없이 문체부를 찾아가 '내가 멋진 체조를 하나 만들었으니 국민 체조로 쓰자'고 제안한 게 말이 되느냐고 되물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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