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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특혜 의혹, 이대·청담고 특별감사 실시


입력 2016.10.31 20:03 수정 2016.10.31 20:16        스팟뉴스팀

출결인정·부정청탁 여부 조사…제도 개선안 등 추가 검토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들이 31일 최순실 씨 딸이 졸업한 서울 강남구 청담고에 대한 특별감사를 진행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과 교육부가 31일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청담고 입학·학사관리 특혜 의혹을 밝히기 위해 청담고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감사에 나섰다.

교육당국은 이날 오전 이화여대 ECC 건물 앞에 감사장을 차리고 2주간 일정으로 본격적인 특별감사에 돌입했다. 이번 특별감사를 위해 12명의 감사요원을 이화여대에 투입해 정 씨의 입학·학점 특혜의혹을 조사한다.

당국은 2011년 청담고의 체육특기학교 지정과정, 2012년 정 씨의 청담고 입학경위, 정 씨의 ‘출석인정결석’의 근거가 된 승마협회 공문의 진위 여부와 실제 대회 및 훈련 참가 여부, 금품수수와 외압 등 부적절한 청탁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또, 정 씨를 위해 국제대회 출전을 출석으로 인정하도록 학칙을 개정했다는 의혹과 체육 특기자들의 출석·성적관리의 구조적인 부실과 비리소지가 있는지도 집중 점검이 이뤄진다. 정 씨를 담당한 교수 등 입학과 학점특혜 의혹 관련자에 대한 대면조사도 진행 된다.

서울시교육청이 앞서 발표한 장학 결과에 따르면 정 씨는 전체 수업 일수의 3분의 2 이상을 출석해야하는 '법정 출석일수'를 충족했다. 대한승마협회가 보낸 공문을 통해 정 씨의 결석이 대회와 훈련 참가를 위한 것으로 여겨져 출석으로 인정됐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25~26일 학생부와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 일일출결상황과 근거서류 등을 대조 확인한 결과, 정 씨의 실제 출석 일수는 1학년 134일, 2학년 149일, 3학년 50일인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다만 해당기간 실제 대회와 훈련에 참가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울러 서울시교육청은 최 씨가 뇌물을 공여하려했다는 의혹도 조사에 나선다. 지난 중간결과 발표에선 최 씨가 2012년 2회, 2014년 1회 등 총 3회에 걸쳐 당시 청담고 교원들에게 돈 봉투를 건네려다 상대 교원들이 거부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모든 의혹과 관련해 비리 사실이 확인되면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며 “이번 사안을 계기로 출결관리 등 공정한 학사관리, 체육특기자의 대회 참여와 학습권 보장에 대한 제도 개선안 등도 추가로 함께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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