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양사업센터, 삼성중공업·대우조선 대상 첫 사업성 평가 실시

첫 사업성평가서 국내 대형 조선사 프로젝트 두 건 '양호' 등급 통보

산은 등 정책금융 주축...5억 이상 대형 프로젝트 보증에 의무 실시

정책금융기관들이 주축이 된 조선해양사업정보센터가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을 대상으로 첫 번째 사업성 평가를 실시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1일 25억달러 상당의 삼성중공업 모잠비크 코랄 FLNG 프로젝트와 27억달러 규모의 대우조선해양 카자흐스탄 탱기즈 유전프로젝트에 대한 사업성평가를 완료하고 해당 기관에 평가등급을 통보했다고 3일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성 등급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총 4등급으로 구성된 평가에서 양 기관의 프로젝트는 양호로 분류되는 상위 1~2등급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성 평가는 그동안 조선업계의 병폐로 지적됐던 저가수주와 불공정조항 등 계약 방지를 위해 대규모 조선·해양플랜트 사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특히 정책금융 보증을 필요로 하는 척당 5억달러 이상의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해 의무적으로 평가를 실시해 정책금융기관들이 보증에 따른 사전 리스크 관리에 나설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사업성 평가위원 5명을 외부전문가 풀에서 구성해 심사의 공정성과 독립성 확보에도 만전을 기했다.

한편 조선해양사업정보센터는 산은과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의 이행성 보증 발급 심사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3월 부산 해양금융종합센터 내에 설립된 사업성 평가기구로 현재는 산은이 간사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동훈 산업은행 해양산업금융실 파트장은 "그동안 개별 금융기관들이 자체적으로 사업성을 평가해오던 방식이 이번 제도로 인해 보다 실효성 있는 리스크와 수익성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공정하고 독립적싱 사업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