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이 비선실세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 비호 논란에 대해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강 장관은 4일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잠이 안 온다"며 눈물을 보였다.
앞서 강 장관은 새누리당 국회의원 시절이던 2014년 국회 교육문회체육관광위원회 회의에서 당시 안민석 의원이 정씨의 승마 국가대표 선발 의혹을 제기하자 '허위 사실'이라며 두둔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일방적으로 최씨와 관련된 모든 것을 비호하려던 의지는 전혀 없었다"며 "돌이켜보면 그때 자료를 보고 판단했는데, 조금 더 면밀히 앞뒤 정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생각을 미처 하지 못한 것은 불찰"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게 주어진 시간까지는 최선을 다하겠다"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강 장관은 "당시 최순실의 존재를 전혀 알지 못했다"며 "만약 조금이라도 비슷한 사실을 인지했다면 그렇게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