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버스 전복…"끼어든 승용차 피하려다"
관광버스가 고속도로에서 전도돼 산행에 나섰던 산악회원 4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8명은 상처가 커 인명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6일 오전 9시 30분께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회덕 분기점 인근(부산 기점 278㎞)에서 이모 씨(55)가 운전하던 관광버스 1대가 가로등을 들이받고 우측으로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고속도로 3차로를 달리던 중 승용차 한 대가 끼어들면서 이를 피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직후 버스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해당 버스에는 운전자를 포함해 수원에서 전북 완주군 대둔산으로 산행을 나선 산악회원 등 모두 48명이 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산악회원의 말에 따르면 차 안에서 음주가무는 없었고 해당 버스도 속도를 지키며 대둔산을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후 일부 승객은 버스에 비치된 망치로 앞 유리를 깨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탑승자는 "갑자기 차가 휘청하면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넘어졌다"며 "버스 내 망치로 앞유리를 깨고 빠져나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또 다른 탑승자는 "의자가 부서지고 회원들이 바닥에 깔려 아수라장이었다"고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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